계획대로 이루어 지는 것은 몇%나 될까?
어긋나고, 틀어져 수정하고, 반복을 거듭하며 겨우 겨우 해내는 일들이 비일비재
김장을 앞두고, 거들어 주시겠다는 분이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넘어져 왼 약지손가락 손톱이 상했다.
별거 아닌것이 아니라 찰과상 정도를 벗어나 파상풍과 진통제 처방까지 ㅠㅠ
'이기 뭐꼬?'
-괴산 고춧가루-
친정 어른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볕에 고추 골고루 말려 하나하나 손수 닦아 주시지, 엄두를 못내는 마늘까기
김장철 이면 시래기 장만까지
올해 만큼은 마른것 준비해서 필요시 마다 삶아서 먹겠다고 말씀 드리니
이제는 정말 힘에 부친다고 내년 부터는 아니 하시겠다고
또 내년이 되면 반복적이지만......
적게 할려고 마음 먹었다 또 마음의 혼란이 와
에라이 한번 고생하면 일년이 푸근하지 싶어
작년과 동일 하게 4box
젓갈을 달여서 해보겠다고 냄새가 온 집을 점령
씻어도 냄새 지워지지 않고, 새로운 방식은 금물 ;;;
파김치 4단, 오그락지(쭈니가) 약간 준비
연주회도 마치고 홀가분하게
칠성시장 왔다리 갔다리
젤 신경쓰는 육수 이것저것 때려 넣는게 능사는 아닐터
나름 깊은맛,달달한맛, 매콤함 까지 두루두루 신경써가며
맛있어져라 뚝딱````
12/2 금욜
기성언니와 명희씨가 두팔 걷어 부치고
든든하게 찹쌀 새알 수제비 한그릇씩 뚝딱 하고
'시작이 반'
명희씨도 우리집에 두번째 왔는데 그때는 왜 몰랐지? 너무너무 꼼꼼해
우리가 3-4개 바를 동안 겨우 1개 완성;;;
기성 언니 왈 '요리사 자격증 있는 사람이 저리 하는데 난 너무 대충 하는가 싶어 따라 하다가
속 터질것 같아 언니 식대로 했다며ㅋㅋㅋ
잘했어요 언니까지 그러심 쥔장이 넘어갑니데이~~``
3시간의 긴 장정
아이구 옆구리야` 다리야` 팔이야`
치대가며 날라가며 옮겨가며 삶아가며 1인 몇역을 감당했는가!!
쭈니가 거들것 있는가 싶어 일찍은 왔다마는 괜시리 일하시는 분들 불편 할까 싶어
주방엔 접근 금지 ㅎㅎㅎ
야호!!``
부리나케 수육에다 김치 곁들여
짜잔 ```고생한 기성언니 막걸리 한잔이 피로회복제인데 못드시고
명희씨는 한잔에 발그레
서로간에 품을 지고 갚는 일인데 나는 늘상 받기만 하고
이 은공을 어이 다 갚으리?
불러만 주면 한 걸음에 달려 갈텐데 일 못하게 생겼나?
아닌데? 나름 잘하는데
아님 나만 낑낑 거리며 엄살 피우는가?
오그락지 무우 5개 쭈니가 해주고
김치에 들어갈 무우도 쭈니가 썰어주고
출근 해서도 마음은 콩밭이었을 우리 쭈니
삼겹살에 막걸리 심부름 까지 해주고
언니들 고맙다고 찹쌀떡도 챙겨 오시고
몸 부린 우리 만큼이나 힘 쓴 쭈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