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시간이 후다닥
집 떠나 있던 작은 아들 귀환 이래저래 동서남북 다니다 보니 차일피일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니 맴이 편치가 않네.
누가 시킨 것도 아니 것(산행기)만 이젠 인이 배여 다고 할까 ㅋㅋ
작년엔(2013) 집 주위에서도 눈 구경 꽤나 했는데 이젠 눈 찾아 산으로 산으로
2월 산행은 단양 제비봉(721m)
예전에 단양팔경 구경 차 들러 시원스럽게 배타고 유람 한적 있었는데
산위에서 바라보는 충주호 사시사철 조망이 좋을진데 겨울은 또 어떨꼬?
동장군도 잠시 주춤한 2월 첫 주
신선한 새벽 공기가 차갑게 느껴질 쯤 당도한 우리 애마
만면에 웃음 뛴 친구, 다정하게 손 내미는 친구, 살뜰하게 근황 물어봐주는 친구, 열손가락 꼽고도 더 보태야만 하는 친구자랑 ㅎ
양손 가득 떡을 받은 우린 배부르고, 살림꾼 총무님은 주머니 두둑
제비봉지킴터 에서 출발(09:58)
첫 시작부터 가파른 통나무길 10여분을 오르자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는 장회나루
병풍 같은 산세들에 쌓여도 꽁꽁 얼어버린 충주호
절로 탄성이 나오는 풍광에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바위틈사이 굳건한 소나무도 한 방 찍고 짧은 산행 덕에 다리 호강 눈도 호강 ㅋ
손님들 등쌀인가 아님 주머니 사정 급박한 사장님 채근인가 유람선이 얼음을 헤치고 나아간다.
역광으로 인해 제비봉 치면 나오는 바위능선이 값어치를 못하고 암릉과 계단을 반복
또 한참을 내려서고 다시 오르고 나서야 만나는 제비봉 정상(11:36)
대기 산꾼이 많은 관계로 서둘러 인증 샷부터 누르고
양지 바른 곳 찾아 나서니 킁킁 익숙한 라면냄새 뱃속부터 자동 반사ㅋㅋㅋ
바람이 자는 주말 날씨 덕택에 밥 먹고도 보따리 금방 안 싸고 과일 먹고 노닥거리고 히힛
제비봉공원지킴터로 하산 아이젠 끼고서 출발(12;31)
눈 없는 구간도 쭈---욱 아이젠 착용 나름 괜찮네 미끄러질까 걱정도 안되고
극락왕생 달콤한 노랫소리에 극성신도들 자진 납세 과자,견과류,종이조각등
‘더 내나보라 내나봐라’ 주문을 외우는 땡교주
‘주나봐라 주나봐라’ 외치는 땡신도
그리그리 우리의 하루해 갈무리
잘 차려진 밥상(자동차과)에 컵 들고 젓가락 들고 기웃기웃
여기도 반기고 저기도 반기고 얼싸! 좋아요
한잔이 두 잔이요
한가락이 구구절절이라
하세월 이리이리 즐겨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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