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2015-4-5 경남 여항산

酒樂人 2015. 4. 15. 00:27

 

 

소시적엔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파노라마처럼 절로 그려지던 산행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이리저리 뒤져 보고 눈 굴려 보고 ‘와 고생을 하는겨?’

진작에 자리 잡고 앉아 회상 했으면 머리 안 굴려도 될것을 ㅠㅠㅠ

 

지천에 꽃들이 난무하는 4월

짜여진 주말도 뜻 깊고(뭘 할까 고민 하지 않아도 되니) 느슨한 주말도 바쁜 듯 바쁘지 않아서 좋은 날 어김없이 옥저는 길 나선다.

 

경남 여항산(770m)이젠 사전 공부는 인터넷으로 휘리릭‘’‘’

오는 둥 마는 둥 하는 비가 우리 곁에 머물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일욜

마라톤이 열리는 관계로 대구시가지가 정례화 바삐 돌아간다.

 

조용히 내려앉은 듯 산이 지척에 있다 서둘러 우리가 그곳으로 들어 가본다(09:24)

별장 같은 이쁜 집에 눈길 한번 줘 보고 촉촉한 산길로....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걷고 싶어지는 숲길

간간이 쉼 할 수 있는 평상 그림의 떡이고 헌데 비로 인해 다리가 쪼매 무거워 힘은 들고,

에너지 보충제는 막걸리로 심신을 어루만지고 다시 올라보자 으샤!

 

 

 

우중산행의 묘미는 운무 

정상부근의 나무 테크에서 기념샷 (10:52)

정상의 기암절벽이 꽃 봉우리 같이 느껴지고 운무로 인해 시야는 확보 되지 않고 춥기도 하고

부랴부랴 서북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확 내려 꼽는 나무계단 헐......

점심은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고 넉넉히 배를 채우니 기분이 쪼아요

할미꽃이 많은 여항산, 진달래도 덤성덤성 보이고 폭신한 등산로 비 오는 것도 딱히 나쁘진 않네 ㅎㅎ

 

서북산전적비(13:20)

이야기 꽃 피우다 장기자랑 메아리쳐 불러봐도 답 없는 명환씨 ㅋ

재율씨가 자작곡인지 뭔지 모르는 곡 땡기고 뒤이어 영기씨 모란 합창이 절로 메아리치고

바톤 터치한 TS 운무가 분위기를 돋구니 빼고 자시고 할게 없다 ㅋㅋㅋ

4월이면 불러야 할 진달래 도입 부분을 너무 높게 잡는 바람에 마지막은 흐지부지 ㅎㅎ

땡 처리 없는 옥저 노래방 반주 없어도 GO``

연이어 가수들은 등장 하고 추운 나는 하산길 버드내로~~~

 

 

 

 

 

 

 

 

짭짭한 수익 올린 산나물조, 하산주 준비해준 기계과, 비가와도 갈길 가는 산꾼들

한 달에 한번인데 못 보면 눈병 날꺼외다....ㅎㅎㅎ

 

 

차분한 산 속

옆집에 놀러 온 듯이 느껴지는 하루

비가 와 서글퍼서 아니올시다. 꿉꿉해서 싫어 아니올시다.

더 없이 제대로 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하루였어요.

나만의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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