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2014/12/7 마지막 산행지는 청도 억산

酒樂人 2014. 12. 9. 23:41

 

겨울을 재촉하는 듯 날씨가 요동을 친다.

밤사이 새하얀 눈이 눈을 즐겁게 하고 어제 기억의 잔상들을 정리해본다

 

12월은 웬지 숙연해 나를 다소곳하게 만들어 되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을 다잡게도 만들고

또 나를 추스르게 되고 풀어 질려는 마음을 다독여도 본다.

이때만이라도 모두가 자신을 향해 나 잘살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탓, 탓, 탓,을 하다보면 이래저래 심사만 뒤틀리고 에라이~술잔 기울이다 보면 몸 망가져요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결과는 불을 보듯 뻔

나이는 들어가지요. 살날은 줄어들어 가지요 ㅋ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내일은 더 살갑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 모색 하는 게 잘 사는 길

잘 사는 길로 떠나볼까요 ~~

 

12월 하고도 첫 주 7일

여명이 뜨기 전 나선 길 자동차들의 라이트만이 온기를 뿜어내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당도한 동구문화예술회관

년말은 산행 후 저녁엔 이,취임식이 있는 관계로 근교 산행을 하고 저녁에 송년회가 열리는 관계로 이곳으로 오게 됐다

아침의 풍경은 어느 곳 어느 때나 같지 않을까 늦게 도착한 애교쟁이 오빠, 추위에 떨게 만들었다고 툴툴 거리는 귀염 언냐

모두가 언 마음을 녹이는 데는 친구 미소 만한게 어디 있으랴~~

얼마 남지 않은 甲午年 싹 비우러 친구야! 같이 떠나 보자

 

청도 금천면억산(944m)

석골사(10:00)동면에 든 듯 절간이 착 가라 앉아 스산하기 까지 하다 합장으로 예만 갖추고

 

 

 

곧장 산속으로 억산(1.8k)지점서 불러 봐도 대답 없는 선두 조

그냥 쭈욱 직진 때린다.

앙상한 나무 사이로 오르고 낙엽과 비켜있는 잔설 눈도 잘근 밟아보고 바람이 잠잠해 너무 평온한 날씨 땀 흘려 쉬고 싶어도

서늘한 겨울 냉기로 인해 힘들어도 오르고 올라야 하는 겨울산행 에고고~~ 겨울은 눈 말고는 꽝이여 ㅋ

 

(12;00)억산 정상석과 마주하고 선두와도 재회

기념 컷으로 수고로움을 위안 받고 정상 비켜나 양지 바른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꿀맛 나는 점심 동네방네 김치만으로도 풍성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임실기도원방향

재율씨 친구 목 터지게 불러 보다 다시 역주행

올라갈 때 문제없던 무릎팍이 내림 길에 제동이 걸려 갈 길이 구만리구만 ㅠㅠ

예전의 여 전사는 어디 갔을꼬? 내 청춘 누구한테 물리꼬?

쭈니 등산 가방에 기냥 나를 맡기고 더듬거리며 궁시렁 거리며

산 넘어 산 천길 낙엽 속을 차고 나아간다.

길게만 느껴졌던 하산 길 (14;50)

 

어이 할꼬?

내 맘 같지 않은 넘 같은 몸이여

100세 시대 아직도 청춘인데

부지런히 보약 챙겨 먹고

따라 댕길 수밖에

 

총회한마당

결산보고도 순조롭고, 이 취임식도 기분 좋게 둥글둥글 모난 세상은 모나게 굴러가야 제 맛ㅋ

바라는데로 쉽사리 될 턱이 없지만 우린 늘 내일을 겸허히 맞이한다.

why 꿈일지라도 잠시 행복하기에......

 

 

옥저48산악회

예약 하고도 안 오는 이는 눈에 눈병 나게 하시고

처방은 오로지 산행으로만 치유 될 수 있게 하시고

소통의 원천은 카페에서만 이루어지게 하시고

자나 깨나 옥저가 건재 한가 내려다 봐 주시고

울 옥저인들 부디부디 건강은 책임져 주시고

萬事亨通으로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