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12014/11/2 마산 -적석산-

酒樂人 2014. 11. 7. 23:20

 

몇 달만의 산행인지라 약간의 설렘으로 콩닥콩닥ㅎ

얼마 전엔 다리 힘 테스트 해볼 겸 짧은 산행도 다녀왔다.

오늘 산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소식도 접 했겠다 홀가분하게 떠나본다.

한 달에 한번 보는 친구 사흘 들어 보는 친구 이래도 좋고 저래도 반가운데

평생을 지척에 두고 보는 동반자는 어떨까? ㅋㅋ

때론 웬수 때론 사랑이 넘치고 때론 귀찮아질 때도 있겠지만 서로가 봐주고 보듬어주고

그리그리 살다보면 어느새 꼬부랑 할미 할비가 되어 있겠지요.

세월 흘러 산행이 아니고 한 달에 한번 효도관광 나들이가 될 때까지 한번 댕기보입시더~~~

 

 

 

 

마산의 명산 적석산(497m)9;45

발산재 에서 전체 사진으로 산행의 서막을 알리고

사라락사라락 바람 타고 낙엽이 날리는 소리 어떤 음악에 비유해도 전혀 손색없는 자연이 내는 소리

넘 쪼아.

20여분을 오르니 너럭바위에서 조망을 일차로 즐기고

준봉산(10;38)

고만고만한 산을 찍고 턴해야 정상의 기쁨을 만끽하려나,,,

깃대봉(11;05)

저 멀리 적석산의 구름다리가 멋지게 느껴지긴 한데 멀게만 ...

일부 몇몇이 알바 아닌 알바로 후끈 달아올라 이상 무 느낄 쯤 선동치(정맥코스)로 내려선다.

배꼽시계가 알람을 해도 뜸을 들인 후에야 달디 단 점심을 맛본다.(12:10)

 

 

 

드높은 하늘바라기 솔숲도 지나고 정상(1.7km)지점 한 무리의 내려서는 산꾼 들과 인사 나누고 전망대 에서

까마귀들의 비행을 잠시 감상ㅋ

비좁은 통천문을 벗어나니 적석산을 이어주는 구름다리 바람이 쪼매 부는 관계로 무서움이 절로

입을 벌려 괴성을 지르게 한다.

 

 

 

일행들을 기다리며 따뜻한 햇살에 눈감고 두런두런 얘기 나누고 인증 샷도 두루두루 찍고서

쾌나 널직한 정상에서 전체사진으로 산행 마무리

 

 

 

내려서면서 따스한 부부사진도 담고 낙엽 길도 앵글에 담아보고 뒤돌아서 아쉬운듯 또 담고

뉘엿 넘어가는 햇살과 같이 우리 추억도 과거 속으로.....(14:40)

 

 

 

 

올해도 끝자락

일각이여삼추 그리그리 살려 했는데 어느 틈엔가 한해가 다 가고 뭘 했나 되짚어 보려 해도

총기 있던 기억은 제자리를 돌기만 할뿐 야속타! 세월아 내는 어디로 갔을꼬?

왁자한 산행지가 아니고 우리 옥저만을 위한 한적한 곳에서 제대로 힐링 하고

하산주의 따뜻한 배려에 건배주가 가을 하늘을 메아리친다.

 

우리를 위한 잔을 높이 들고 찬양하자

나 잘 살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