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승부역~석포역 트레킹

酒樂人 2013. 10. 12. 00:44

 

 

열차여행이라.. 허리가 뻑적지근 하니 개안을라나?

 

핑계거리야 다분한데 그라마 안될것 같아 길을 나선다.

 

덩그런 역 터미널 익숙치가 않다.

 

늘상 붐비는 곳이 적막하게 까지 느껴지니 눈알만 열심히 돌려본다.

 

속속들이 나타나는 우리 멤버들 유사 이래 계획한 열차여행 인지라 마나님과 동행한 이들이 많다.

 

객차 한 칸을 전세 내다시피 자리 잡고 출-발

 

공식의례도 간단히 마치고 따끈따끈한 호박떡과 밤등 맛있는 요깃거리도 받아 입도 즐겁고 눈이

 

좆아 갈수 있게 스쳐 지나는 풍경도 멋지다.

 

 

틈새공략으로 구삐도 아니고 도리짓고땡도 아니고 섯 단가 누군가는 고도리 산악회란다.ㅋㅋ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랴 웃고 잘살면 되는 거지

 

 

 

3시간여를 이역저역 다 들러 당도한 승부역

 

 

오지라더니 여행객수가 적다

 

딸랑 우리 팀과 아가씨4명 주로 이곳엔 눈꽃여행을 많이들 오는 곳

 

단체사진을 서둘러 찍고 행진

 

느낌을 아니까 철로를 배경으로 한 번더 ㅋㅋ

 

 

 

 

 

<<하늘도 세 평이요 꽃밭도 세 평이니,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승부역의 기념석은 터줏대감 격이다.

 

재미없을 것 같은 길을 안개비가 함께 하니 심심하지 않고 우산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험한 산세로 만들어진 터널이 근접을 용치 않는 위용이 느껴지고 냇가에 구비치는 물살은 뛰어들고 싶은 욕구를 일게 한다.

 

 

뛰어들고 싶은 욕구를 잠재웠더니 덜렁이가 기어이 일을 쳤다.

비 같지 않은 비를 탓할 수도없고 먹지 않은 술탓도 못하고 이래저래 덜렁이 소문나다.ㅋ

바위에서 묘기를 부렸다. 한 손에 우산들고 사진 찍다 미끌덩 무릎찧고 손가락 긁히고 카메라 렌즈

망가뜨리고 헉....

 

대략난감올시다.

 

옆에 있는 사람이 더 몸둘바를 몰라해서 아프다고 징징 거릴수도 없었다.ㅎㅎ

 

 

비 피할곳은 없고 먹는것도 멈출수 없기에 냇가에 자리를 펴고 앉아 주거니 받거니 만찬을 즐긴다.

 

갈길도 먼데 나서보자. 반주로 마신 술로 인해 내 발이 춤을 추며 나를 나른다.

 

안개비가 내리는 하늘에 두둥실 떠오르는 허연 연기들

 

하늘길 찾지 못해 땅으로 땅으로 내려앉는다.

 

긴 제철공장을 지나니 석포역 도착 장장12km

 

처음부터 같이한 안개비와 냇가와 철길과 친구가 있으니

 

심심할 수도 있고 힘든 길을 거뜬히 해냈다.

 

 

 

 

덤으로 얻어가는 여행에서 나를 발견하고

 

내일을 다시 준비할 수 있고

 

덤으로 받아가는 여행에서 우리는

 

더 큰 행복을 꿈꿀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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