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의 쇼핑에서 하나도 못 건져 힘 빠지는 아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또 다시 시내로~~
몽쥬약국에서는 기필코 선물보따리 챙겨야 된다며
립밤은 동나고 없고,주저주저 하다 몇가지만 건지고 발길 돌림
대학교란 건물도 박물관 수준이요, 의사당 앞 정원은 시민들께 휴식처로 제공 되고
100년이 넘은 세익스피어 서점은 또 어떠한가
들어가 보니 헌책방 같은 느낌이 책은 빼곡히 꽂혀 있고 선뜻 책하나에 손이 가질 못한다
넋 놓고 있다 좁디 좁아 방해 될것 같아 물러 나옴
울아들 또 다시 몽쥬 가야 겠다며 '차 드시고 계시면 얼릉 갔다 오겠다며?'
우린 먼저 숙소 가 있겠다고 호언장담
쭈니 좋아하는 트랭글도 있고, Google지도 있으니 문제 없다고
울아들 안심이 않되는지 두세번 이르고서 ㅋㅋ
쑤니는 간이 콩알만해져 쭈니 손 꼭 잡고 낙동강 오리알 되면 국제 미아 될수 있으니 특히 조심
파리 시내 정말 찾기 쉽다 똑바로 가면 됨 캬캬캬
노트르담 성당도 지나고, 시청도 지나고, 한 눈에 알수있는 퐁피듀 이곳만 오면 게임 오버
전부 아는 건물들 보니 더 반가워이~~~
아들에게 도착 했다고 당당하게 문자 쏘고
아들도 빠르게 도착
저녁은 첫날 맛본 중국면 먹으러~~'국물이 끝내줘요'
마지막 밤의 여흥은 짧게 나마 맥주로~~
긴 시간 허락 해준 쭈니
여행 내내 부모 많이 위해 준 큰 아들
황금 연휴 여친 곁 떠나 부모 곁 지킨 작은 아들
이번 여행의 의미를 부여 하자면
아들을 오롯이 독차지 하고 싶은 맘 때문
-베르샤이유궁전에서-
-루브르박물관에서-
하나, 둘
가정을 이룬다.
상상 만으로는 가늠키 어렵네!
손자, 손녀
어떤 기분일까?
할머니, 할아버지 오우//떨리는구만 ㅎㅎ
"인생 살만하겠다."
"앞으로도 잘 살자."
-귁상부르공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공원에서 체육 수업 받는 학생들-
내 남편이 늙어간다.
인정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기억력 떨어지는 것, 방향 감각 떨어지는 것, 집중 못해 잘 못 알아듣는 것,
마음이 여려 눈물 샘 많아진 것, 잔소리 대마왕 되어 가는 것.
왈순이 쑤니가 여행 에서 보고 느낀게 많아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사근사근해 질려고 노력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남편 막 대할까 싶어 겁이난다.
정말 그러면 않되는데
끝까지 내 남편 존경하고, 인정해주고, 사랑해주고 싶다.
새벽녘 다리 쥐나 소리 지르면 째각 주물러 주지요
젊었을때 산에 가면 먹을것은 죄다 쭈니 베낭에
키만한 베낭 맨 뒷 모습 하며
집안일 하다 다치면 냅다 소리지르는 이상한 논리 적용(자기가 다친것 보다 더 맘이 아프다나 ㅠ)
까지 꼽아 본다면 많지만 ....시집은 잘 온것 같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이 모든것을 잊어 먹고 나이든 쭈니 박대 할까 싶어 무섭다.
절대 절대 쭈니의 노고는 잊지말아야 하는데
갈수록 목소리 커지는 쭈니 보다 소리 작게 낼것
이야기 할때 딴짓 않고, 쭈니 볼 것
삼시세끼 꼭 챙길 것
첫째도 둘째도 아들 보다 쭈니만 볼 것.
이제 반평생 살았다
살아갈날이 더 짧제? 고것만 기억하자.
'생활엘범 > 여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고친구들과 떠나다 (0) | 2018.04.04 |
---|---|
2018/ 1월 산행 문경 탄항산 (0) | 2018.01.09 |
파리는 보물이다. (0) | 2017.10.24 |
여행의 종착역을 향하여~~ (0) | 2017.10.24 |
아홉째 날 - 베르사이유 궁전 (0) | 2017.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