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2018/ 1월 산행 문경 탄항산

酒樂人 2018. 1. 9. 04:33


2017년 마지막을 숨 가쁘게 달려달려

잘 살아왔나?

잘 살아 질것인가?

갓 바위 가서 佛眼 바라보며 물어볼까?

 

2018년

새 마음으로 햇 님을 영접하고 편하게 지인들의 해돋이 사진으로 눈요기만






올해 쑤니의 각오 -

`새로 1살 먹는 쭈니를 위해 물심양면(물은 어렵고)으로 보필 ㅎ

-한 결 같이 잘 하자고 다짐을 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도로(徒勞) 쑤니

`올해엔 개근상을 목표로 부지런히 옥저바라기

-옥저에 포커스

`밑천이 딸랑 거리는 글 솜씨 따나 열심히 산행기 기록 하겠다는 다짐

-컴터 고스톱은 그만 책 읽기 돌입

 

(1/7)문경 탄항산(856m)

어둠을 헤치고 법원으로~~

새해 벽두부터 한사람은 허리 부여잡고, 또 한사람은 볼 퉁퉁

침발년 뭔 수를 내야 하는데

굿 할까요? 지신밟기 할까요?

대체 방안 강구중 ㅎㅎㅎ

 

친구들 좋은 기 많이 받기 위해 열심히 악수 하는 쭈니

오고 가는 덕담 속에 싱글벙글

새 집행부의 인사와 올해 환갑의 여행 꾸러미에 대해 논의

선산 휴게소에서 숨 고르기 하고

내쳐 달려 문경의 서구식씨 문 앞 까지 가서 모시고(빽이 이정돈)^*^

 

*산행코스:하늘재-탄항산-평천재=달매기골-미륵사지주차장(3;50소요)맑음

어디로 갈까 고심을 하다 생각 했던 대로 이행




 

옥저가 처음에 고사를 잘 지냈는지

옥저가 가고자 하는 날은

어이 그리도 보살핌이 많은지 한파도 비켜나지요

비도 뚝 이지요

더분기야 대구에서 단련이 되었으니 끄떡도 없고

주구장창 열심히 댕기기만 하면 됨



 

눈 이다~~(10;14)

하늘재 오르는 나무 계단 올라 멋진 백두대간 하늘재 표지석과 함께 파이팅 외치고서~


모래산(10;36)647m

올해엔 산대장님이 살살 댕긴다고 했으니 믿고

눈이 있어 기쁨도 잠시 힘들다 숨소리 씩씩, 바람 땜에 쉴 수도 없고

오른쪽 무릎 팍 신호가 잠시 느껴지는 것도 같고


 

아슬아슬한 석창문 조심해서 비켜가고

아주 큰 귀물바위에 놀래서 재율씨가 막걸리 빼드는걸 보고 크하하

어마어마한 고인돌 아래서 오빠야 들은 가슴 쓸어내림 푸하하







  

탄항산(11;26)

후미조를 기다리자니 춥고 기냥 천천히 진행

내림 길 쭈욱 이어짐

적당히 미끄럽지 않은 눈길

흔적조차 남지 않은 눈 밭길 렌즈에도 담아 보고

입산금지 운운 말을 초입에서 들었기에 산대장 친구 빽 믿고




 

 

평천제(12;14)

발에 날개 달린 듯 내뺀 노회장과 어사또 나으리 지대로 발품 팔고,

쭐래 쭐래 따라 간 이도 빽이요

앞에 가니 나도 간다 한 이도 빽이요

알고도 ‘니 가니 나도 간다’ 따라는 쭈니도 빽이요

뒤늦게 재율씨 곧장 가자해도 빽이요

평천제 조금 내려서서 맛으로 뻑가는 점심으로 빽은 잊어 뿔고

 

스패츠 있니껴? 스패츠 있니껴?

이 사람 저 사람 불러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니더~~

 

바짓 가랭이가 좁아서 슬픈 쑤니

눈들이 이때다 싶어 나를 적시니

여차하면 아예 신발 들고 내려서야 할 처지에 당면

구세주 문수어르신 짱짱``

 

겨울 산행 아이젠이면 만사 OK 인줄 아는 준비성 제로

집에 널브러져 있는 핫 팩 조차 하나 챙기지 않고

정신 무장 새로이 해야 해

  

눈으로 산길이 선명치 않아 계곡쪽으로만

1시간여를 내려섰다

미륵사지 주차장(14;01)

 

 

겨울이라 큰 주차장에 대형버스는 우리만~~

미리 준비되어 있는 닭도리탕(자동차과)하산 주

점심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맛있는 닭도리탕이 안타깝게도 줄지 않는다.


막걸리 두 잔에

산행의 노곤함도 싹 잊어뿔고

엉덩이에 군불은 들어오지 않지만

눈꺼풀은 나도 모르게~~~ 

 

옥저 한페이지에 기록 될 탄항산

오늘 하루도 이리 흘러 간다.



 


 

 

 

 

 

 

 


 

관련



'생활엘범 > 여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박3일을 여수에서~~  (0) 2018.04.04
여고친구들과 떠나다  (0) 2018.04.04
파리 대방출  (0) 2017.10.24
파리는 보물이다.  (0) 2017.10.24
여행의 종착역을 향하여~~  (0) 20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