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8월의 천지갑산 이야기

酒樂人 2015. 12. 8. 01:22

 

 

삼천리강산이 막힐 정도로 휴가를 떠나는 8월 초순
아름다운 유혹의 부름에 얼씨구나~우리네는 홀가분하게 옥저와 함께 피서 떠나보자

침발련 멤버 주용씨와 조우 하고서 첫 접선지 엘디스로~


휘리릭···안동 길안의 산세가 천지간에 으뜸이라 일컫는 천지갑산(462m)
산대장님이 고디로써 아짐씨 들을 꼬드겼는데 기대만발

뙤양 볕의 길안천 퍼런 이끼낀 바닥을 보고 급 실망
고디 줍겠다는 열망이 팍 식는다 식어 ㅋㅋ



정자에서 시작하는 산행들머리(10:02)
나무테크 계단을 턱 마주하고 앞 사람 궁둥이 박지 않게 간격 유지하며 숨을 헐떡헐떡
짧은 코스기에 아주 느긋하게 쉬어가며 30분을 오르니 조망이 트인다
한반도 지형 이라는데 딱히 와 닿지를 않는데



보잘것없는 봉우리 표지석 들을 지나 4봉의 천지갑산 정상(10:50)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정상석과 마주하고 조금 내려서서 때 이른 점심

연점산 으로 가겠다는 3인방 점심 먹기는 이르니 나서보겠다고
원점회귀의 만만찮은(5.0km)길을 따라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주저앉았다 휴··



청량감이 도는 바람을 벗하고 맥주로 입가심 하니 이런 낙원이 없다
배부르니 자리 잡고 누워 하늘바라기 이런 여유를 즐기다니 최고 !!


떠난 님 발자취 따라 또 4인방이 나서보기로 old popsong 의 선율에 발걸음이 절로
흥겹고 쉬엄쉬엄 이정표가 간간히 있지만 거리표시가 없다

1시간여를 걷고서 총무님 그만 돌아가자 라는 말에 떠난 님 에게 전화 시도
3인방은 연점산 정상에서 점심 먹고 있다네
까마득한 조우이기에 돌아서기로 ㅠ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3인방ㅋㅋ

산행이 짧기는 하나보네 알아서들 나름 즐기는 것을 보니

사진 찍어 가며 하산 길로



5봉지나 6봉 오후2시가 되니 바람들이 다 어디로 숨었누?
가파른 내림 길, 로프에 의지 닦이지 않은 발길이 드문 산길 같은 느낌의 하산 길


다 온 것 같은 모전석탑(14:30) 그곳에서도 20분을 더 내려섰다
다시 올라 가서 바람을 맞이하고 싶은 충동이 이는 더위 ㅋㅋ
씻지도 못하고 하산 주 장소(천지갑산 휴게소)로 이동


씻고 두 잔의 맥주와 닭다리 뜯다가 3인방 온다기에 마중 가니
기진맥진 올라갈 때는 바람과 함께 룰루랄라
내려오는 길은 끝도 없이 이렇게 멀리 왔나 싶을 정도로 징··하게 걷고 또 걷고
식수 부족에 에너지 고갈에 두루두루 힘겹게 여름을 장식 했다는 야그
쫄래쫄래 따라갔다면 아휴~~아찔해



무더운 어느 여름 날
뼈 속까지 시원함을 안겨 준 천지갑산

여름산행의 묘미
바람은 필수 짧은 코스는 선택 맥주는 필수불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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