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황산 - 3일차

酒樂人 2015. 10. 7. 22:39

 

셋째날

째깍들 모인다 우리 국민성은 근면 성실 어느 곳 누구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

빈약한 아침 요깃거리 손에 들고 버스 탑승

 

차창 밖으로 녹차 밭 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잠에 취해 2시간여를 달려 황산 도착

버스로 다시 이동30분을 올라 온 것이 케이블카 타는 곳

이른 시간(8:20)인데도 여행객들 소음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대구 양반들 얘기 나누는 소리도 싸우는 것 같이 요란한데 중국인 앞에서는 으매 기죽어 아예 입도 달싹 않는다 ㅋㅋㅋ

ticketing 외국인은 여권 제시 어쩌고저쩌고 하니 시간이 많이 걸려 궁시렁 거려도 어쩔수 없이 대기

20여분을 케이블카로 이동 오우~아찔함 바위에 부딪힐 것 같아 오금이 저려 눈 감아 버렸다

 

넓은 옥병루에는 인산인해 영객송 앞에는 사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가이드 왈 천도봉 2시간 여유를 드릴테니갔다오라고 눈앞에 보이는 천도봉 하늘로 오르는 길인가 경사도에 혀를 내두를 지경

쭈니 의 만류와 나의 안일함으로 아예 포기

열심히 오르는 쭈니 뒷모습만 하염없이 보다 점이 되어 갈 즈음 눈길을 거두고

 

영객송 맞이하러 옥병루로 다시 발걸음

뜨문뜨문 외국인도 보이고 한국인 관광객도 심심찮게 보이고 어제 삼청산은 거의 중국인 밖에 없었는데

역시 황산은 중국 산수화의 경치 중에 으뜸 명산이다 보니 세계인이 찾는구만

1시간여를 이리저리 비집고 댕기고 하다 보니 쭈니 일빠뚜로 도착 역쉬~~

한마디로 일축하더만 안 오기를 잘했다고 난간이 쇠로프로만 띄엄띄엄 오름길은 코에 계단에 닿을 것 같고

내려오는 길은 정말 위험 하다고 휘유~~

난 카메라로 눈요기만 하고 쭈니의 무용담

애지중지 하던 sunglasses 천길 낭떨어지로 세세생생 흔적을 남겨두고 왔다네 ㅠㅠㅠ

 

천도봉에서 바라 본 옥병루 모습

천도봉 오르기전

천도봉 오른이는 여자 두 세분과 남자 10명 내외 인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갈 길이 멀기에 부지런히 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로 인해 수월치 않게 지체

연화봉은 눈도장만 찍고(위험구간금지) 오이봉 오르는 구간과 내리막 구간이 따로 분리가 되어 있어

정체가 제일 많이 되는 곳 멀리서 보면 사람과 암벽이 붙어 있는 꼴

 

오이봉과 하나되어

어떻게 이런 길을 만들려고 생각을 했는지 아~~궁금타 절벽과 하나 된 잔도

20분을 오르니 조망이 확 트인다 unbelievable

얼마나 맑은 날 인지 하늘 색깔과 황산의 매치는 가히 환상이다

황산은 맑은 날씨 아주 기대 하기 어렵다고 여행 다녀온 지인들이 말들을 했는데 이 많은 복을 주신 이에게

열심히 감사를 읖조리고 싶어진다.

 

 

저 멀리 광명정이 손에 잡힐 것 같고 구름이 걷히며 또 다시 드러나는 황산은 파노라마 처럼 활개친다

여유만 있다면 바위에 누워 일광욕 하고 싶은 욕구가 막 생김 ㅋㅋ

조선족 가이드 깃봉에 달린 우리 태극기가 황산에 오니 빛을 발하는 느낌 웬지 뿌듯하고 뭉클하고 묘하네 ㅎㅎㅎ

 

 

 

4시간을 황산에서 보내고 점심식사 장소 백운호텔 당도

빗나가기 만한 가이드 식사 평 삼청산은 별로 라고 했는데 좋았고 황산은 더 낳을 것이라 했는데

입에 넣을게 없을 정도로 부실 배 쫄쫄 굶기는구만

 

서해대협곡과모노레일 타는 곳

모노레일 타는 곳에서 기념사진 찍고 서해대협곡 종주팀과 모노레일 팀이 나뉘어짐

헉··근데 KJ 황산트레킹 팀인데 정작 7명만이 서해대협곡으로 가고 나머지는 생까네 ㅋㅋㅋ

내림 길이 보통 아니라고 하니 겁들을 드셨나?

7명의 勇士(용감한 쑤니와 쭈니도 함께)와 중국가이드 2명( 젊어서 운동 한다네) 갈 때 까지 가보자 ~~

 

 

(13:38)西海점

무조건적으로 내리막 계단 길 경치는 압권

이런 혜택은 용기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나보다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진 기암괴석 협곡은 아찔하고

우리 쭈니가 좋아하는 소나무는 물결치듯이 기암괴석과 한 몸이라도 된 양 도도하고

끝이 없을 것 같은 내리막은 내리 꽂고 오로지 9명이 적막강산에 버려진 듯 했는데

간간히 올라오는 이가 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서로 fighting 인사를 보내고

1:20만에 내리막 끝

 

 

이젠 오름길만 남았다 아직 까지 아무 문제 발생 없고, 쭈니는 혼자서 생 날라 삐고

나는 땅만 열심히 파면서 오르다 보니 보선교도 지나고 다리를 몇 개나 지났을걸 ㅋ

30분을 오르니 대협곡 관리소에 도착

모노레일의 흉악한 모습에 인상이 찌푸러지지만 누구나가 즐겨야 하니 어쩔 도리가 없네

줄행랑 친 쭈니와 같이 초코파이로 요기 하고 다시 올라보자 에너지 고갈되기 전에 당 섭취를 했어야 하는데

체력한계 도달 메스꺼움과 어지러움까지 ㅠㅠ계단에 주저앉고, 급기야 배낭 울 쭈니가 double로 메고

쉬고, 또 쉬고 저 멀리 보이는 우리 팀 보이자 한 줄기 빛이 힘이 갑자기 생겨 얼마나 다행이야!

아주 뒤처진 줄 알았는데 글치도 않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다“ 이젠 여유가 조금 생겨 눈에 풍경이 들어오고 거의 고비는 넘겼나보네

서해대협곡 3시간을 징글징글 하게 탔다

 

 

아마 잔도 계단길 당분간은 멀미 일으킬거다

광명정 으로 돌아서 사림호텔로 가야 하는데 ko 아저씨 한분과 나 가이드 이렇게 세 명은 곧장 사림호텔 쪽으로

단결송(뿌리 하나에 큰줄기 두 개 그리고 자기가 56개)소나무도 눈에 넣어보고

다리가 많이 아프신 아저씨 가다 서다 반복하며 당도한 숙소

정작 아무도 오지 않아 로비에서 기다리다 지쳐요

또 정신 차려 북해호텔 쪽도 가보고 산위에 은행이랑 공안출장소도 있고 1:30을 기다려 우리 팀 모두 합류(18:27)

모두 고생 했다고 대단하다고 한마디씩 인사 나누고 각자 방으로

 

저녁은 호텔 지하 식당 맥주로 입가심 자축을 해야 하는데 몸이 피곤해 내일 일정도 있고 하니 여기서 stop

호텔 방 협소해도 침대2 스팀 빵빵 몸은 천근만근 인데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내일은 일출 보기 위해 05:30는 일어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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