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닷새째 - 피란체와 베니스

酒樂人 2014. 7. 28. 02:07

 

피란체-닷새째

어제의 숙취에도 거뜬히 일어나 닭백숙으로 속을 달래고

베니스 열차 시간이 여유가 있어 피란체 두오모 성당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인당 10e입장료 티켓으로 조토의 종탑도 갈수 있다고 하는데 일단은 두오모로(꽃의성모사원)

106m 좁은 나선형 계단으로 이어져 있고 463개가 넘는 다고 하는데 내려오는 사람으로 인해 가다 서다를 반복

군데군데 작은 창을 만들어 놓아 환풍 효과도 되고, 얼마나 지루했고 흔적을 남기고 싶었으면

이렇게 멋진 곳에 낙서를 갈겼을까 ㅋ

 

 

 

 

 

마지막 인고의 90도 계단 더운 여름날 갇혀서 완전 헥헥''

정상에 서니 땀 흘린 보람이

아름다운 피렌체가 한 눈에 들어오고 갇혀 있다 나와서인지 공기도 그리 신선할 수가 없다.

 

 

동화나라 온듯한 피란체 풍경

 

아들 왈 우린 저기 종탑도 갈거라고 일행은 넉 다운 약속 시간을 정하고

우린 다시 종탑을 향해 두오모 성당 보다는 계단 넓이도 괜찮고 교행도 가능하고

허나 아침나절에 두 군데를 역시 나는 철녀야 ㅋㅋ

 

철망으로 엉기 설기 가려진 종탑 정상부

두오모 에서 전경은 두루 찍었기에 한 바퀴 둘러보고 계단이라도 통통 거리며 내려오니 절로 콧노래가 랄랄라

아침부터 운동 지대로 했어요

 

 

베니스로 go~~

열차 오르기 전 또 짐을 받아준다기에 no touch 이유 없는 친절은 안되요 ㅋ

크고 무거운 캐리어가 4개이다 보니 짐칸이 여유가 없다. 우리가 앉을 자리 선반에는 벌써 누구의 것이 있고

옆에 양해 구해 서로서로 작은 가방은 옆 선반으로

점심은 햄버거 와 커피로

긴 여행의 피로가 눈꺼풀을 내려 앉히니 절로 고개가 주억거리고

 

역을 빠져 나오자 바로 ‘물의 도시 베니스’

도시의 가교 역할인 아치형 다리들 수상버스(바포레토), 곤돌라, 활기찬 사람들까지 눈이 휘둥그레진다.

 

일단은 짐을 들고 다닐 수 없기에 민박집으로

와우! 어이 갈수록 더 나은 환경이네

옛날 귀족이 살던 곳을 개조 실내 분위기가 주인의 취향이 클래식한 쪽인가 엔틱가구 배치가 지대로 ㅎ...

.이제야 고백하노라(2015/8/12)

숙소 도착후 알게 된 가방(순베낭) 분실 헐...발바닥 땀 나도록 아들 역으로 잃어버렸다고 넋놓고 있는데 와우``

가방 메고 으쓱으쓱 대박``

종착지라 기차 청소중이었다고..휘유..찜찜한 여행 될뻔한 사건

 

짐 대충 정리후 베니스 둘러보러 문 열고 나오는데 생비지땀을(스위치가 문과 상관 없는 곳에 동떨어져있어서)

주인은 없고 헐'' 가까스로 탈출

수상버스를 타고 관광의 중심지 산마르코 광장으로

 

 

햇살이 비추는 바다는 은빛 날개 짓을 하고

수상버스에 몸을 싣고 한가로이 꿈에 젖어보누나

선착장에 내려서니 가면무도회를 연상 시키는 무희들 많은 인파가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물이 주는 효과이겠지 탄식의 다리에서 기념 컷도 찍고

 

 

드넓은 산마르코 광장은 검은 비둘기 떼와 사람들로 넘쳐난다.

두깔레 궁전의 화려함, 시계탑, 사면의 식당에서 연주하는 악단들 시끌벅적한 느낌

 

상점들 안에는 각종 화려한 가면과 유리공예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민박집 주인이 일러준 맛 집을 찾아 나서니 골목투어 연상 하듯이

각가지 상점들이 발길을 이끌고 좁은 골목길과 수로로 이어진 집들 한 폭의 그림이다.

맛 집은 헛걸음 하고 때 마침 참한 우리나라 여행객이 안내 해주는 곳

완전 짱 이예요! 서빙 아가씨가 넘 쭉쭉빵빵에 도도한 외모 자랑하고 이어서 주문한 식사도 good 한국인 취향의

스파게티,피자,와인 까지 추가주문 까지 와인을 직접 생산 하는 곳이라 와인 창고 까지 겸비

그 곳에서 와인도 사고 정말 제대로 된 식사를 배부르게

돌아오는 골목길 좀 누비고 다녔지만 기분 좋은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 느낌

 

 

 

 

아쉬운 밤을 어이 보낼까 싶어 다시 밤거리로

이곳저곳 둘러 봐도 배가 부르니 식당은 pass 간단히 맥주와 과자를 사가지고 민박집으로

돌아가야 할 긴 여정이 있지만 우리의 귀염둥 세연이가 편한 비행기 좌석도 맡아 놓고

주인 사장님의 조언에 따라 쇼핑 물건 캐리어에 넣고 떳떳하게 들어가기로 ㅋ

 

여행 내내 날씨도 좋았고, 힘들게 준비 해 준 아들 덕택으로 두루두루 편했고, 대구 혼자 있는 남편도 고맙고,

바쁜 일정 조절해 우리 와 함께 한 현이도 고맙고

마음 예쁘게 쓰면 모든 것이 고마운 세상

늘 반성하는 인생을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단잠을 자고 창을 열어보니 그림 속에나 있을 법한 베니스가 내 눈앞에

여행은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한다.

기약 할 수 없지만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나를 담금질

 

 

 

후기: 인천공항 두 근반 서 근반 눈을 굴려 본다.

멀찌감치 떨어져 나오라 이르고 세관서 제출 그냥 통과

뭐야! 김빠지게 컥 ~~~‘’‘’

'생활엘범 > 여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9월에 떠나는 삼사순례  (0) 2014.10.28
이 가을에 지리산 칠선계곡에 가다.  (0) 2014.10.28
나흘째 - 피란체  (0) 2014.07.28
사흘 째 - 남부투어  (0) 2014.07.25
이튼 날 - 로마 시내투어-  (0) 201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