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치유의 시간이 흘렀다
상처 부위가 크다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혀를 찬다
덜렁이가 기어이 한번 일을 치렀다 ㅎ 늘 조심하자 순아!
관광버스들로 법원 앞이 야단법석이다 다들 제집 찾아들듯 자-알 들어간다
우리차도 인원 확인후 다음 목적지로 출발~ 성서해물탕에서 마지막 산우들을 태운다
모처럼 만나는 신랑 친구가 내친구마냥 반갑다 ㅎ
오늘 우리가 마주 할산은 충북괴산의 남군자산(827m-9km-5시간30소요)
산행 안내에는 꽤나 길게 표기 되어 있는데 산이란 붙어 봐야 아는 법
지레 몸 사릴 필요 없을것 같다
내차 달려 당도한곳(보람원) 사유지라 입산금지라네 헐~
둘러둘러 제수리제에서 여사롭지 않게 산행 시작(누가 볼새라 후다닥ㅋ)
보이지 않는 정찰조 불러가며 오른다
버섯 캐는 다른 꾼들이 보이고 한참을 오르고서야 시야가 트인 곳에서 선두조를 만난다
한줄기 바람을 만나 시름 들고 한모금 물로 생기 얻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어디서도 맛볼수 없는 성취감을 안겨주는 산행
이젠 익숙해질만도 한데 몸은 갈수록 산 타기를 밀어낸다
어쩌다보니 50고개를 넘어섰다 소시적에는 결코 오지 않을것 같던 40이 왔고
허우적거리다 50도 어느 사이엔가 고개 들고보니 턱하니 넘어섰다
거창하게 나이 운운하는것은 여자끼리에서는 그래도 운동으로 탄탄하다고 자부했는데
아뿔사 쭈루룩 지대로 떨어졌다 얘기 해가며 잘걷다 양옆 바위 잡고 내려서는 순간 미끈.. 쿵`
나의 뒤로 남자가 수두룩 어이쿠 쪽팔려 왼쪽 팔 과한 상처가 생겼다
응급 처치 하고 씩씩하게 또 간다 가도가도 끝없는 산길 이정표가 부실한 남군자산
하메나 나올라나 갈모봉 ㅋ
겨우 만나 무지 반가운 갈모봉(582M) 높지도 않은것이 꽁꽁 숨어 있고 말이야 ㅋ
한숨 돌리고서 이제야말로 하산이다
야호! 한시간을 내려서니 계곡과 만났다
땀에 절인 나의 몸 물 만나 생기 얻는다 부리나케 하산주 준비 (평화시장표 족발과 수박)
하산주 준비하는 팀은 훨 편한데 드시는분은 어떨지?
뭘 먹어야 좋은게 아니고 친구가 준비한 정성을 먹는다고나 할까ㅋㅋ
---니캉내캉 부딪힌 잔이 얼마던가?
지쳐 나가 떨어진 술병은 헤아리지를 못하고
아직도 산재해 있는 산과 술들을 위하여
니카내캉 열심히 옥저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