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정동진을 가다

酒樂人 2012. 8. 30. 18:56

찌는듯한 2012년 8월 너도나도 떠난다는 휴가 

여지없이 우리도 지인들과 제주도투어를 다녀오기는했는데... 

오죽 더웠어야지? 주말(토)이면 늘상 가까운 산을 타곤 했는데 투정아닌 깡탈을 부렸다.

귀한 마눌님을 이 더위에 데리고 산밖에는 못 델꼬오지 ㅎㅎ 

울신랑 헉' 뒤통수 때리는소리에 심히 놀래서 한마디 

가고 싶은곳 있음 얘기해" 알아서 좀 델꼬 댕기봐" 벌같이 쏜아댄다ㅋㅋ 

그래서 부랴 번개불 튕기듯이 다녀온곳이 정동진 

끌어모으는데 일가견있는 나 ! 

아들 둘에게 가자고 채근 마음과 몸이 심히 여유없이 바쁜(취업) 울 큰아들 미룬다.

둘째는 시간을 재어 보더니 선뜻 따라나선다.

늦은 23;56 무궁화열차를 타고 긴 열차여행(6시간소요)

미지의 기차여행 장시간의 야간열차다 보니 딱히 소일거리가 없어 고스톱으로 시간 때우다때우다 

책도 읽어보고 열차 타기전 마신 다량의 카페인 커피로 잠은 달아나고 옆에 앉아 눈감은 우리님 

춥다 연발 승무원아저씨 심히 바쁘게 에어콘 껏다 켰다 연거푸 하게 만들고

아! 보는걸로 족한 길고긴 야간열차 장장6시간을 넘게 지대로 한꺼번에 체험해봤다 ㅋㅋ


 


 

바다 너머로 해는 뜨오르고 한참을 더 달려 당도한 정동진역 

종착지는 멀었는데 다수가 내렸다 눈에 익은 모습들 때문인지 정겨웁게 느껴진다.

역시 바다는 포근함을 먼저 선사한다 연신 사진기 들이 밀어 파파팍~ 

역을 나와 시장기 느껴 휴게소에서 컵라면 후루룩 

입은 얌남 눈은 지도를 훝고 있고 머리로는 청사진을 그려본다 

안내소 없는 관계로 택시 기사에게 교통편 알아보니 강릉과정동진 구경 하는데 160,000 

정동진만 구경하는데60,000 대중셔틀은 없고 택시도 강릉택시뿐ㅠㅠㅠ 

가까운 시야에 보이는 썬 크루즈를 도보로 가기로 했다 30분거리에 위치 모래사장을 따라 걸어본다 

대형 12간지 모래시계를 지나 언덕위에 멋진 위용을 자랑하는 썬크루즈 입장료5000지불 

 

 

미지의탐험은 경이로움이다.

마음을 열고 바라보는것이야 말로 100%여행의 묘미를 느낄수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각상들이 드문드문 조성되어 있고, 벤취도 있어

쉬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더위에 지친 우리는 회전하는 9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차와 음료로 기분 UP

바다와연결된 계단을 내려와 또다시 역으로 간다 교통편이 영 아니올시다 헐'' 

정동진=기차여행 아닌가? 택시비 오만원에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아침 나절에 육만원 주고서 다 돌아봤으면 감동이 절하 되었을것같다 발로 뛰어다니면서

힘들게 체험 했으니 더더욱 기억에서 생생히 남아 있을것같다

헌화로(도로가 나는 바람에 기암괴석들이 많이 훼손,)등명락가사 하슬라(강릉의 옛이름)

아트월드(미완의느낌받음) 인당 일만원을 주고 관람 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ㅠ ㅠ

피노키오 작품들 수두룩하고 마지막으로 통일전시관 둘러보고 서둘러 역으로

빠른 귀가를 하기로 결정 하고 차편 예약후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

집나서면 고생길인걸 알면서도 늘 마약처럼 땡긴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 가는가'

노래가사 처럼 멈추지 않고 길을 나선다.

살아있음을 꿈꾸는자여! 떠나라! 구애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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