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남해 망운산을 가다

酒樂人 2012. 5. 11. 22:15

 

휴가 같은 산행을 찾아 나선 길

산대장님의 염원대로 많은 인원들이 동참을 했다.(46명)

철쭉 꽃 찾아 삼만리~ 남해 망운산 으로 향한다.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만큼이나 우리네 마음도 들떠있다.

재잘재잘 웅성웅성 들썩들썩 호루라기 소리로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서

가볍게 워밍업으로 오늘의 산행 시작을 외친다. 출--발(10;50)

연록의 숲이 우리를 환하게 반긴다. 크게 심호흡으로 인사를 대신해보며... 후-욱

화방사 초입부터 이쁜 연등이 내걸려 있다. 초파일이 도래 하고 있다.

가슴 뛰는 설렘은 언제쯤 일까?

마음 한켠을 내어 놓아야 바람이라도 불어 올 것 같다.

 

 

그늘의 산속을 30여분 오른다.

탁한 날숨을 내어 놓으니 들숨은 향기가 되어 나를 진정시킨다.

청량수로 또 한 번 나를 적시니 더 이상 바램은 없어라.

후미와 합류하고서 또 다시 오른다.

 

 

 

망운암으로 오르는 길 너덜바위에서 핀 철쭉이 수줍은듯 하면서 자태를 뽐낸다.

불이문 약수터에서 목도 축이고, 햇살 아래 덩드라니 있는 망운암 석주

망운암 에서 올려다보니 주봉이 코앞인 것 같다.(12:15)

기온이29‘ 쪼매 덥다.

망운산(786m)

철쭉은 온데간데없고, 알록달록 등산객이 산을 수놓은 것 같다.

그래도 정상 탈환의 기쁨은 누려야지 각자 인증 샷 ....

 

때늦은 점심 먹기 위해 주봉아래에 진을 친다.

보따리 풀어 헤치니 먹음직한 찬들이 가득이다. 곁들여 막걸리도 최고요.

나눠 먹는 맛이 더 꿀맛이다.

눈과 입이 호강하니 덤으로 얻어지는 것은 건강이라.

운동 중에 최고기는 한데 쪼매 힘들어서 탈이지 ㅋㅋㅋ

서글프지만 좀 있음 오고 싶어도 못 올 때가 있을 터 부지런지 발품 팔고,

농땡이 안치고 우짜던동 다정시럽게 잼나게 다녀야겠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하니 이제 또 나서야 한다.(13;43)

내림 길이다.

참말로 여유로운 산행. 관대봉을 마지막으로 찍고(14:40)

멋진 벤취에 몸을 내려놓는다.

길다란 편백 나무 사이로 햇살이 반짝인다.

하오에 맞보는 여유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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