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1박 2일 보길도

酒樂人 2011. 7. 15. 13:22

 

경대AMP28기에서 나들이를 떠납니다.

우중이지만 기분은 up

우산 속에 반가운 이들이 함박웃음을 띄고 차에 오른다.

22인의 1박2일 보길도

안면식이 적은 관계로 조금은 머쓱하다.

근데다가 남편들은 모두 다 뒷자리로 가네..

옆자리 빈 상태도 괜찮다.

혼자 사색에 잠길 수 있어 좋고, 눈도 편히 붙일 수 있고,

옆에 누구와 긴 시간을 같이 갈려면 얘기 나누랴, 들어주랴 좁은 공간에 귀와 머리까지 멍해질게 뻔하다.

 

차창에 부딪히는 빗줄기, 고즈넉한 논밭, 비에 젖은 새 한 마리... 모두가 slow

스쳐 지나는 풍경 속으로 나를 던져 본다.

 

전남 순천의 낙양읍성

비와 너무 어울리는 색을 지니고 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마당 풍경, 초가집의 짚과 대궐집의 기와, 과거와 현재의 조화로운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다.

점심(꼬막정식)을 서둘러 먹고 배를 타기 위해 나섰다.

그칠줄 모르는 비와 벗 삼아 포기하지 않고 우리는 임무 완수 중이다. ,ㅋㅋ

땅 끝 매표소에 도착. 하루에 8편 운행하는 배편 우리가 타고 온 차와 함께 탑승 하자 출항 했다.

40분 정도 걸리고, 배가 아주 크다.

비에 젖는 바다는 좀 별로다. 태양과 넘 어울려서 그런가....

 

보길도 명승지 고산 윤선도의 세연정

아담하게 꾸며져 있다. 세상사 시름 덜기에 안성맞춤.

정자에 턱 하니 앉으면 절로 시상이 떠오를 것 같다.

 

흔데 이래저래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면서 이중으로 요금 받는건 머야?

오나가나 주머니 열라고 하니 나 원 참!

 

둘러 볼 곳 많아도, 먼 길 달려와도, 비가 오니 어떡해?

마음은 훠이 훠이 유람 하고 싶어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휴식처(보길도의 아침)에서 미리 준비 해 둔 회로 하루를 마감한다.

건배에 일가견이 있는 AMP 몸 사리지 않으면 한 순간에 가 버린다.

분위기에 죽고 살지만 내일이 있기에 나를 이기리라.ㅋㅋㅋ

2차로 노래방까지 냅다 달렸다.

 

어제의 숙취에도 눈이 일찍 떠였다.

세수분단장 하고서 맑게 게인 세상 속으로 나가본다.

해안을 끼고 산책을 했다. 뒤 늦게 남편 깨우고 합류

나그네의 심기를 보상이라도 하듯 고맙게 비가 그쳐 주었다.

어제의 그 배(장보고호)로 육지 귀환.

대구로 가기 전 해남에 유명한 두륜산에 있는 대흥사에 들러 보고 유선관 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연일 내린 비로 계곡물이 청정하다. 경내를 한 참 둘러보고 유선관 으로 내려왔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을 보니 배가 부르다.

후식이 없는 관계로 부인네들이 삐쳤다.

이 정도로 가격이면 과일과 차는 기본 이라고 넘 배짱 아니냐면서 왈가왈부

커피도 셀프라기에 가지러 갔더니 개미가 먼저 점령.

이래저래 끝 은 꽝이다. 컥``

 

대흥사와 인접해 있는 두륜산 케이블카로 향했다.

1박2일 프로 땜에 더 유명세를 탄 두 곳.

30명을 태운 케이블카 찜통시루 매 한가지 창문이 열려 있기 망정 숨이 컥 막힌다.

녹색의 신비로움이 우리를 해방 시켰다.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니 눈이 시리고 상쾌하다.

목조계단 200개라고 했는데...오르고 올라 단체 인증!

짧은 일정 멋지게 보냈다.

먼 곳 이기에 쉬이 올 수 없기에 함께 라서 더 신난 1박2일

추억의 책장 한 편을 장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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