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뜻이 통 하는 곳에 길이 있나니~~

맨발 걷기 하면서 문경새재가 떠올랐는데 동네나 빙글빙글 열심히 꾸준히 하면 되지

구태여 그 멀리 까지 no```핏

전문건설협회에서 '회원사 친선 등반대회'를 문경새재로 쑤니 말에는 시큰둥하던 쭈니

장사장님 전화 받고 단박에 ok

모처럼 만나는 태령씨도 반갑고 장사장님은 두말하면 입 아프고 더군다나 오늘은 성능 좋은 자차로 우린 뒷짐 지고 띵야띵야``

 

 

문경새재 3주차장 도착 후 이름표 받고 식당으로 이동

행사 참가자가 회원사 대표님 200명이 대거 참여

주최 측이 성심껏 지속적으로 독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체크

'No show' 로 준비 열심히 하고 힘 빠지는 사태 미연 방지책이겠지ㅠㅠ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조심해야 함.

오미자 막걸리 반주 삼아 버섯전골 쑤니는 술 복이 땡;; 왼손가락 찰과상으로 ;; 병원 신세까지 지는 형국

내 참 인도에서 널브러져 손톱 중앙 살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자해ㅠㅠ;;

 

 

행사 시작은 회장님 인사 말씀과 행운권 추첨 어마어마한 양으로 1시간 소요

기대는 큰 상실감으로 한 차로 온 4명 가운데 유일하게 태령씨만 구미 빵 선물 받고 지지리 복 없는 3명은 꽝

쭈니가 공짜 바라지 말고 우린 가자 이리 말해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건만 다른 이들도 하나 같이 붙박이

설마가 뒷덜미 잡네 회장님이 주도적으로 진행 하시는 중간 중간 못 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멘트를 날리시는데

그 사람이 날세!!

에라이 김샜다 퉤퉤``

 

 

 

햇살은 따뜻하고 하늘은 좀 뿌엿지만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좋은 벗들과 하루를 보내는 데는 손색이 없다.

알록달록 단풍이 너무나 이쁜 단풍과 노오란 은행이 손짓하는 쩌기로~~~

1관문(주흘관) 들어 서기전 신발을 벗었다.

태령씨두 스스럼없이 보통이들은 주목 받기 싫어 NO 할텐데 장사장님도 두말 않고 동참

희한할세! 쭈니 옆에는 다들 권하면 두 말 않고 거부감 없이 의구심도 품지 않고 선뜻 응하네``

 

 

 

생각만으로 문경새재 맨발을 외쳤더니만 학교 운동장 보다 잔자갈들이 많아 처음부터 쩔쩔

쭈니와 장사장님은 저 만치 앞서 가고 있고, 옆에 태령씬 견딜만 하다며 나보다 훨 잘 걷는다 뭥미???

처음이라는데 ;; 연습만이 답이 아니구만 ㅋㅋ

 

부끄럽지 않냐구? 걷고 있는 내 발밑 보느라 다른 이 볼 여유가 없슴

우릴 지나치며 한마디씩은 ‘맨발이네~’ ‘신발 어예능교?’ 농담도 던져 주고

YouTube 선풍적으로 떠들어도 관심 1도 없는 이들도 많다.

 

 

 

 

시들어져 가는 단풍도 이리 고왔던가? 땅바닥에 있는 빠알간 단풍도 너무 이뻐 눈길이 머문다.

황톳길과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 들으며 찬란한 무대로 우린 더딘 걸음을 떼며

한결 같은 자연은 제자리에서 우리에게 곁을 내어주는데 우린 그마져도 멀리 하다 때를 놓치기 일쑤

도시 생활과 시간에 찌들다 먼발치로만 좋구나만 외치다 한세상 휘리릭~~

꼬꾸라지기전 내 몸 살피며 살아 보세~~~

 

 

교귀정과 멋진 소나무도 여전 하시고, 폭포도 시원스레 날리고 널따란 황톳길 맨발로 원 없이 걸어보누나.

2관문(조곡관)도착

자랑스런 맨발조 파이팅```ㅎㅎ

부산하던 많은 사람들 돌아볼 여유 없이 원점회귀

내려서는 길은 조금 더 자유로움 만끽 더 탄탄해지고 무디어진 발바닥 잘 견뎌주어 고맙다이~`

계곡물에 수고한 내 발 정성스럽게 닦아본다.

 

 

저녁까지 만찬(삼겹살)우리가 꼴찌?? 다들 왁자하게 술잔들을 기울이고 있다.

멍석까지 깔아 놓았는데 땡땡이들 친겨? 입구에서 단풍 구경만 했구마이 ㅋㅋㅋ

좋을시구 이래도저래도 내 좋다면야```

술 앞에서 침 질질 흘리는 장사장님과 쑤니

상처 발생 후 4일 짼데 아니되냐고? 극구 반대의 벽에 좌절;;;;

삼겹살에는 폭탄이요, 회에는 소주 쩝쩝```

오늘만 날이가``때는 분명히 온다이```

 

 

 

가을 냄새는 달고도 쓰다

화려함에 넋 놓고 있다

어느새 무채색의 겨울이

꼭꼭 여미어도 스산하고 멍 때려지고 뭔가 빠져 나가는 겨울

나이 듦 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