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2023년 2월 시산제를 마치고

酒樂人 2023. 3. 16. 12:37

검은 토끼(癸卯年) 어쩌구저쩌구 다 무신 소용이고‘’‘

마음은 그 까이 것 하며 댕기고 싶은데 이 몸뚱이가 시원찮아 영 못 미더버서

첫 산행을 앞두고 숨고르기 갓바위 라도 올라 본다.

 

새 포대에 새 술을 따르며~~~

신 총무님 열정 뿜뿜 기대치 상승이요

재율 산대장님 살살 보살펴 주이소‘’ 참말로 걱정이 태산이여!“

당찬 회장님 멋지게 포문을 열고서

 

경산과 영천의 구룡산(676m)

시산제 모시러~~가벼운 발걸음 임도를 한참이나 올라 구룡 공소에서 십자가의 길로 1처~~14처 종교는 다르지만

이 산길이 숙연해 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다.

 

 

다들 워밍업들은 했는지 군소리 없이 잘 들 가신다.

날도 좋은기라 바람도 자고, 날씨 까지 따따뜻

역쉬!! 법 없이도 사는 옥저인 이다 보니 이리 살펴 주시는 가벼

경산 구룡산 에서 단체 사진

성달 오빠야 차량에 가득한 시산 제물

각자의 배낭과 앞뒤 지게까지 만들어 걸치고서 올라 본다.

 

 

 

구룡산 정상에 테크 크기도(36명) 안성맞춤

때마침 다른 등산객도 없어 완전 전세 독차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보니 일사천리로 뚝딱

멋지다! 다들 십시일반 성심성의껏 준비 뿌듯하고 보람지다.

 

축제장 이지만 때론 엄숙하고, 정중하게 모셔지는 시산제

따스한 산 기운이 부복한 옥저인들 머리위로 살포시

이제 꺼정 시산제를 이리 잘 모셔왔으니 무탈함은 기본이요

회원들 모두가 건강하게 100세 까지 두발로 슬로건을 세울 수 있지 ㅋㅋ

 

만찬의 시간

아짐씨들이 부지런히 썰고 담아 나르고 정말 잔칫집이로구나.

오가는 건배의 잔에 시름들을 털어내고 정담 속에 웃음꽃 만발

 

뭉치자. 다지자. 이루자.

뭉치자=다지자

어떤 이는 아직도 펄펄 다니고, 어떤 이는 큰 그림을 그리며 살살 댕기자고 하고

사공이 많아 산도 가고 바다도 가고, 크게 해외로도 뻗쳐`` 뻗쳐`

이루자-100세 까지 두발로(징글징글)

 

 

 

갈무리도 깔끔

교가를 군가처럼 떼창,

옆에서 보는 이들도 즐겁고, 부르는 옥저인은 소싯적 돌아간 듯 눈이 반들반들ㅋㅋㅋ

마음들은 모두가 이팔청춘들인데 언제 이렇게들 아이구야;;;;

 

 

뭉쳐야 빛이 난다 했던가?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일장춘몽을 꿈꾼다.

나의 젊음아 날 떠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