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기념일 이면 설레곤 하던 맘이 이젠 시큰둥
크리스마스다 송년회다 모든 것들이 취소
집콕만 하니 바깥 생활이 그립고 그립다.
아!!!
우리의 자유는 오기는 올까??
크리스마스이브에는 큰애와 저녁 먹고, 음주를 하고도 다음 날 거뜬히
팔공산 둘레 길로 ~~~
버스타고, 환승하고 해서 갓 바위 주차장
팔공산둘레길 안내센터-팔공문화원(7.44km)(13;50)
쾌청한 하늘이 없었다면 을씨년 등산객들이 아--예 없슴 ;;;
잘 정비되어 있는 둘레길 둘이서둘이서 랄라라````
`같이 걸어 가실`래예`구수한 안내 문구에 힘 입어
이 겨울에 다람쥐 라도 친구 해줄랑가
눈 씻고 찾아 봐야겠다. ㅋㅋㅋ
여름에 와도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좌우로 많아 그늘 속에서 걷기에 좋은 팔공산둘레길
나무 테크로 짜여진 계단, 등산로 폭도 적당하게 유지
무씨레기에 홀딱 반해버렸어
얼마나 많은 양을 널어놓았는지 탐나더라,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더만 크크크
복지장사를 들러 볼려고 했는데 직진만 아는 쭈니 에게 말하지 않아 자동 패스
쭈니가 젤 좋아하는 소나무군락지, 쭈니는 꽁꽁 싸매고 쑤니는 훌훌 벗고
하늘이 너무 깨끗해 멀리 동봉과 서봉도 가까이 볼 수 있는 날
둘레길이다 보니 재미나게 둔덕을 오르내림
대구 공산 초등 옆 팔공산 문화원 도착-1시간30분 소요(15;25)
겨울이지만 아직도 해가 질려면 멀었고, 한 코스를 더 ````
이젠 여유 부릴 겨를 없이 열심히 걸어야 한다.
2구간 코스 부남교 까지(4.55km)경사도가 1구간 보다는 높다.
시작하니 근성이 나오는구만 ;;
겨울 산 휑한 길을 묵묵히 걷는다.
무념무상의 시간을 함부로 범접 할수 없어 열심히 따라 간다.
들려오는 소리는 바람만 오직 우리 둘만이 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숨 쉬기 위해 잠시 의자에 앉아 붉은 노을을 마주 한다.
가야지 ~~~
저 태양이 우리를 위해 가뿐 숨을 쉬고 있으니 부지런히 또 가보자
지척이 울릴 정도의 돌이 굴러 왔겠지 간이 다리가 찌부러져 있다.
보는 것만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네
산은 어디를 가던지 준비는 단디 해야 한다.
쭈니 손에 스틱이 필요한데....
버티고 있는 노을에 힘입어 아무도 가지 않은 낙엽길을 즈려 즈려 밟아 본다.
시골 마을에서 우릴 먼저 반기는 개 짖는 소리
덩치가 산 만한 두 마리가 미친 듯이 날뛰면서 짖어 대니 쑤니는 날 살려라 줄행랑
쭈니는 뭔 배짱으로 눈팅```
빨리 오시오 싸게 오시오``
고래고래 꽥꽥 크크크
그 놈들이 지랄 발광 하다가 줄이다가 끊고
한 놈은 묶여 있지도 않았는데 간이 울타리 넘어 오면 어쩔겨?
처마 밑 메주가 대롱대롱
추수 끝난 논들이 좌우로
집에서 피어나는 굴뚝 연기가 솔솔
정겨움이 묻어나는 시골
허리 수술 후 강변 걷기와 스트레칭이 전무후무한 쭈니
나름 무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오톳이 우리 시간을 제대로 즐긴 하루(16;50)
버스가 오기는 하는데 1시간이나 소요
찻집에서 시간 때울까? 택시 부를까? 동네 아주머니 왈 놀미 걸어 가;;;;
에라이 모르겠다 가보자
뒤돌아보니 차들은 쌩쌩
삭막한 세월을 탓해야지 아예 손들어 볼 생각을 말자이
의연하게 열심히 걸어서 버스 타고 집으로
장하다 쑤니야``쭈니~~
'생활엘범 > 앨범-국내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지도 풍경 (0) | 2022.09.03 |
---|---|
욕지도&연화도 사진들-2박3일 (0) | 2022.09.03 |
박정희 생가 (0) | 2020.05.18 |
김천 --직지사-- (0) | 2020.05.17 |
울릉도의 마지막 날 (0) | 2019.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