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앨범-국내나들이

성인봉 오르다

酒樂人 2019. 10. 1. 17:10




울릉도 첫째 목적 달성지인 성인봉(984m)

배 든든히 채우고서 가뿐히 날아갈꺼나, 뛰어 갈거나

마음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고......


택시(12,000)타고 kbs중계소에서 시작 (14;40)

무지외반증 수술후 등산이 처음이고, 해상씨 부부도 거리낌없이 이 날만을 위한듯

비축한 힘을 쏟을 기세로 당연하듯이 산행

어떤 힘이 작용한것일까?

우리에겐 오늘이 소중해서 일것이다. 이제까지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지금 부터는 기회가 주어지면 두번은 없다는 각오로....








기도빨이 먹혀서인지 날씨가 여름으로 거슬러 가는것 같다.

바람 한 점 없는 등산로

숨소리만이 색색 울리고

배부르게 먹은 밥탓을 해보기도 하고, 바닥을 치고 있는 신체도 탓해보고, 

아! 옛날이 그립구나

날다람쥐는 아니더라도 산에서 펄펄 원기 왕성 했었는데;;;;









신비의 섬 울릉도

가을철 이면 등산객들로 붐빈다는데 이 등산로는 아마 정체구간이 꽤나 나올듯

얼마전 태풍 타파로 나무들이 쓰러진 곳도 있고 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좁은 등산로

출렁다리도 만나고, 자연 원시림이 보존되어 곳곳에 고비군락지로 신비함을 자아내는 성인봉 가는 길

나그네의 쉼터 평상과 벤취, 나무 계단들.....

저질 체력 마취는 호박 막걸리로 쭈-욱

한병이 쪼매 아쉽지만 갈길이 구만리라 .......





-고비 군락지






마지막 고비인 팔각정(1.3km)에서 숨 고르기(16;00)

1;20산행을 하고 기진맥진 아이쿠`` 여사일이 아녀````

부창부수라 했던가

허리가 문제인 두 남정네 해상씬 내가 베낭 메고 싶지만 혹여나 주저 앉을까 겁나서 경희씨가 몰빵

쑤니는 니가 죽던 말던 베낭은 쭈니 몫으로 ㅋㅋㅋ

느낀바 많아 옥저 산행일에 무조건 산으로 기어서 라도 오를꺼라고 마음 다잡는 독백

이쁜 꼬부랑 나무계단으로 ~~~









(17;00)도착이요

와우```기쁨의 기준은 각자가 다르지만 아마 5인은 다같은 심정

一心同體

울릉도의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unbelievable

우리가 뜻하는대로 착착 진행 무탈하게 여기 까지

거스른자도 거스릴것도 없이

이 얼마나 일사천리 인가~~~~

축배의 잔은 사치련가````

내가 자랑스럽고 기특하다.

주저 앉았다면 얼마나 민폐일런가`` 추호도 그럴일은 없겠지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나를 추스려 나아가리라.











-밤의 도동항



이길로 저길로``` 사위가 어두워져도 원래 계획한 대원사로

큰 막힘 없이 작은 빛에 의지해 하산길은 무난

꼬부랑 어르쉰 `어둡운데 어이 왔어`

여기서 부턴 콘크리트 포장의 급경사 길 족히 20분은 내려 온듯

앞으로 뒤로 생 요동을 치고서야 안주

거리표시가 제대로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 초행길 에러

자고로 사람은 머리로 계산 보다는 몸으로 부딪혀 봐야 고행의 참맛을 안다는 사실ㅠㅠㅠ

장장 (4:40)의 산행마무리

대견타`````자랑스럽다`````역쉬```ㅋㅋㅋ

```노병은 죽지 않았구만!```


대나무 식당에서 늦은 저녁상 (오징어 내장탕)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완전 꿀맛

우리에겐 2차 약속이 되어 있지만

입맛만 다시기엔 넘나 허기짐 산행 중 먹은거라곤 막걸리 두병과 물

전투적으로 임했던 성인봉

무리는 했지만 뿌듯하고, 촉진제 역활이 된 산

항상 이런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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