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가족

아들 결혼에 長考 의 글을 남김-쭈니-

酒樂人 2018. 1. 8. 23:14



안녕하십니까? 신랑 아버지 곽영준 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양가 일가친척, 그리고 하객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7년 한해의 끝자락에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오늘 신랑 곽경표 군과 신부 김민정 양의 결혼을 축복해 주시기 위하여

각지에서, 특히 먼 길을 마다않고 참석하여주신 모든 분들께 양가 혼주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사회적으로도 덕망과 지위를

모두 갖추신 여러분 앞에 어떠한 말씀을 해야 할지 무척 고민되지만,

많은 사랑과 축복 속에서 새 출발하는 신랑신부에게 세 가지만을 당부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진인사 대천명과 일체유심조라는 각자의 좌우명을 가지고

항상 바르게 살아온 너희들이 서로 부부가 되는 것을 부모로서 축하부터 하고 싶구나.


첫째 귀한 인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가정의 터를 이룬다는 것은 축복의 시작이요

고행의 시작이기도 하다,

우리는 늘 인사가 행복 하라는 얘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가,

달라이 라마 저서 “용서” 라는 책에서 용서하라 그러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는 글이 있다. 그러나 용서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용서는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큰 수행이라고 했으므로

그런 수행을 삶의 과제로 삼아 평생 노력 하거라.


둘째 마음의 밭을 가는 농부가 되어라,

‘걷는 자, 일하는 자‘ 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은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앞으로 10년이란 시간을 더 소중히 관리하는 삶을 권하고 싶구나,

그중에 으뜸은 바로 건강! 내 경우를 뒤돌아 보건데 자신의 건강이 제일 나빠지는 시기가

지금부터 10년, 왜냐하면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임으로

건강을 돌볼 기회가 그만큼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계발을 위한 투자를 시작하라,

제2의 인생 시작이라는 각오로 10년 투자에 혼신의 힘을 다하라.

그것이 곧 행복의 또 다른 조건일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부부는 서로 임금과 왕비처럼 대하라

부부는 서로 한 몸처럼 대하고 서로 아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갈등도 생길 수 없고 설혹 갈등이 생기더라도 곧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때나 서로 “나”를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편의 행복 속에서 아내의 행복을 찾고 아내의 행복

속에서 남편의 행복을 찾도록 하라.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수 있을까요,

라는 노래가사처럼 오늘의 이 초심을 잊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바램이다.

 

그리고 사돈께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마음 씀씀이가 착하고 반듯한 며느리를 맞게 되어 한 없이 기쁜 오늘

곱게 키우신 따님을 저의 가문에 보내주신 사돈댁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오늘에 있기까지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의 도움 없이는 이 기쁨을 맞이할 수 없으리라

생각 됩니다. 선의의 경쟁을 포함한 모든 삶의 터전에서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소주잔을 기울인 시간들, 즐겁고도 고달픈 여행의 추억들,

그 모든 희로애락의 과정이 저의 멘토 였다는 것을 새삼 돌이켜 봅니다.

 

 

두서없이 평소 저의 심정을 담아 봤습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 한량없으며 앞으로도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노력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양가 일가친척, 그리고 하객여러분!

얼마 남지 않는 정유년 한해를 슬기롭게 마무리 하시고

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 새해에도 가내에 늘 평안과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7월 12월 10일

신랑 곽경표 아버지 곽영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