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가끔씩 옛적 사진들을 들추어 보면 어슴푸레 기억의 잔상이 떠오른다.
세밀한 기억의 실타래는 글로써 표현해 놓아야만 어제의 일인 양 즐겁다.
2월은 설명절로 인해 산행이 취소가 되었고, 3월은 거제도 가라산으로~·
47명의 인원이 봄놀이도 아닌데 마이 왔네 ~~
산행코스:
학동학생 수련원(10:10) 뫼바위(11:00) 진마이제 가라산마루(12:00) 망등전망대 학동재(13:00)
다대산성 저구고개(14:30)
10:35 산행 시작
가라산 정상까지(3.3km) 과실수 꽃들이 화사하게 반기는 곳
산길은 폭신폭신 하고 계곡의 수량은 철철 넘치고, 기온 또한 따뜻 아니 더워서
오르며 한 꺼풀 벗고, 쭈니는 아예 반팔로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나...
아침부터 꼬이기 시작한 쭈니 찾기( 난 쓰레기집하장, 쭈니는 집으로)궁시렁궁시렁 거리며
택시 승강장 가봐도 없어 나중에 나타나 집으로 turn
후미에서 다정히 같이 시작했는데 오를수록 줄행랑
가라산 1.8km지점(11:27)
초입부터 꾸준하게 오름 길 님이 보이지 않고 갔으니 나도 간다 막걸리 한 대접의 유혹도 뿌리치고 왔건만
어라? 없네
이젠 능선 길로 접어드는 곳인데 물어보니 갔단다.
먼일이래?
나두야 간다 말해두고서 쭈니 냄새 따라서~~~
가도 가도 님은 온데간데없고, 이럴 수가 없는데 고개 쩔래쩔래 흔들며 또 가본다.
이건 아닌 줄 알면서 너무 멀리 와 버렸다.
기다리자니 하세월일 테고 가자니 쪼매 겁이 났다.
오가는 산꾼이 별로 없고, 유일하게 남자 한분과 얘기 주고받으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를 흐린 날씨로 조망은 아쉬웠고 날씨가 따뜻해 산행 하는데 큰 도움
가라산0.8km(11:59) 지점에서 통화 시도
첫 번째 고개에서 잘못된 지리적 정보로 인해 성달씨와 학동고개(노자산 가볼끼라고 ) 갔다가
turn 해서 후미 만났다는 전갈
난 일행들과 떨어져 있으니 날래날래 오라고 통화 이후 눈썹 휘날리며 정상에서 해후 함
뒷 담화론 잘못된 정보를 준 이가 나와 같이 산을 오른 사람 ㅋㅋㅋ
영봉씨,성달씨,함께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후미는 기다리지 못하고
저구 삼거리(4.2km)로 하산
너들 길이 많은 산, 내림 길도 아닌 것이 길다.
딸내미 보고픈 맘이 큰 기철이 오빠가 부지런히도 걸어 내려온 길
(15:13)산행 종료
산위에서 즐기지 못한 바다
바닷가 거닐어 볼 줄 알았더니만
휑·· 하고 건너뛰고 하산 주 장소로 회의 달달함에 술이 술술
아우성치는 회 주문에 굴이 보태어지고 ~~~
오늘의 아름다운 추억이 저문다
바다와 산을 수놓듯이 부지런히도 열심히도 누볐다.
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내 눈에 마음에도 아로 새겨 닻을 내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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