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져일상/맛집, 음식이야기

무모한 김장을 마치고서

酒樂人 2013. 11. 30. 02:51

 

아! 나는 왜 이럴까?

작년의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 참고도 하지를 않을거면서 또 이짓을

(버무리면서 양념이 작을까 잠시 고민을 해서ㅋ)  하고 있다. ㅋ

내년에는 까마귀 고기 먹지 않고 필히 참고 하리라 다짐하면서...

 

3box(105,000) 호기롭게 혼자서 할수 있다고 당당하게 밀고 나가는데

남편이 힘들다고 어이 해보라고 자꾸 그러니 마음이 움츠려든다.

친구에게 콜 하니 선뜻 응해주네 한결 마음이 든든하다.

 

웬걸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들리는 귀동냥에 11월 말부로 괴산 절임배추는

끝난다는 말에 부리나케 주문

충청도 양반나으리가 나를 두번 죽인다.

깜박 하고서 주문 누락이라네 헐~~천만 다행 다싯물만 준비해두고 양념은 하지 않은 상태

신용이 우선인데 아무리 전화기 붙들고 얘기 해봤자 엎지러진 물

참자 참아

 

 

 

품앗이 친구도 물 건너 가고 학수고대 남편 바라기만 할뿐

30일 저녁 먼길 다녀온 남편(여수)과 갱시기로 끼니 때우고서 8시경 시작

장장4시간의 릴레이 김장을 했다.

막걸리로 몸을 마취 시켜가면서 무지막지 하게 힘들었다.

혼자 하는 김장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외치고 남편도 덩달아~~ㅋㅋ

밤샘이 쳤다는 어느 주부의 수기가 정말로 가슴에 와 닿았다.

김장통 하나 채우는데 30분이나 걸리다 보니 옆에서 보조하던 남편이 거들었다.ㅋ

작년 보다는 10포기 정도 더 한 셈이다.

 

다시는 절대로 못 할것 같다. 뒷 설거지 하는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헉

냉장고로 들어가는 김장통들 보니 절로 배 부르다.ㅋㅋ

이 감정을 고스란히 남기고 싶어 자판 두드리고 있다.

놀고 늦게 자는거랑 일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고생 마이 했다. 장하다.ㅎㅎ

이제 자러 가야지 am: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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