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2012년 시산제를 팔공에서

酒樂人 2012. 3. 10. 09:58

 

내일을 그리며 웃을 수 있는 우린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짜여진 일상이 때론 버겁게 느껴져도 무언가를 할 수 있고,

그 일원이 된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해 질 수 있다.

자 우리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공간 이동 휘리릭....

 

차가운 공기가 상쾌함을 준다.

성서에서 출발한 버스가 법원에 도착

늘 반가움에 목말라 하는 이들이 환하게 반겨준다.

차량으로 붐비는 도심을 빠져 나온다.

 

이른 아침 한티 재 주차장이 한가롭다.(09;20)

산신님께 안녕을 기원 하는 시산제 산행 기점은 한티에서 시작

도시인근 이다 보니 개인차로 몇몇 분은 도착해 있다.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산에는 잔설의 흔적들이 있다.

아! 깊디깊은 설산 가고프다.

한 적한 산길을 인연의 끈들이 끊어질세라 이야기보따리도 풀어가며 길게 이어간다.

 

자박자박 걷다보니 양지 바른 곳 시산제 장소인 헬기장 도착.ㅎㅎ

한쪽에서는 제상 준비하랴 바쁘고, 한쪽에서는 얘기꽃으로 왁자하다.

올해는 전형적인 삼한사온(三寒四溫) 날씨 덕택에 우리가 호사를 누려본다.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을 시산제 제상

더러 구경꾼도 있으련만 팔공산을 통째로 빌렸나 객들이 별로 없다. ㅎ

 

 

산신이시여!

 

정성으로 거두어 주시고, 올 한해 무탈 산행 기원 드리고, 가가호호 운수대통도

빌어봅니다.

 

20여분의 시산제 행사를 마치고, 하산 길로 접어든다.

50명의 인원이 두 갈래로 나뉘어 졌다.

일부는 온 길을 되짚어서 가고 25명은 정상 루트로 진행 했다.

크게 위험 하지는 않았지만 아이젠 착용을 했다. 훨` 내림 길이 수월다.

철조망이 쳐져있는 장뇌삼밭에서 꽁지 빠지게 뛰어가는 노루를 봤다.

나는 그 것을 보고 산 토끼 라고 했다. ㅋㅋ

아주 큰 동물원에서나 봤지 근접에서는 처음 봤다.

우리 땜에 놀랬나? 진짜 넘어지면서 내빼던데....

쉬엄쉬엄 내려서니 종착지점이다.

 

1월,2월 시간 진짜 잘 간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보면 주말이고,

주말이면 산이야 잔치야 불려 다니다 기진맥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리심이 좋다보이 고뿔이 오지 않는 게 천만다행 자고로 하체가 튼실해야

장수 한다고 하더이다. ㅎㅎ

 

거져 얻어 지는게 없으니 올해는 부지런히 옥저에 착 붙어 댕깁시데이....

--우리지기님들 변치 않는 우정으로 반백이 될 때 까지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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