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토영이야~~길

酒樂人 2011. 4. 5. 13:27

 

모란동백

이제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의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녁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뻘에 외로히 외로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았던 통영 미륵산 산행

산대장님이 봄 도다리 맞이하러 가자고 했걸랑요 ㅋㅋㅋ

봄을 시샘하듯 살포시 비님이 오신다. 만물의 소생을 돕기라도 하듯 이슬처럼 ....

38인의 산행 길에 행복 바이러스가 번진다. 오늘 만큼은 모두가 주인공 웃는 소리 메아리 되어 늘 가슴에 넘쳐나길....

동백 꽃잎이 제 무게를 못 이겨 어지러이 떨어져 있다. 이쁜 꽃잎 하나 주워 머리에 꽂아보며 미소 지어 본다. 짓궂은 이가 머라 한다. 좋은걸 어떡해!

부담 없는 산행길 느긋하게 걸으며 담소도 나누고. 조망 좋은 곳에서 바다와도 눈인사 하고, 멋진 이들의 모습들도 찍어둔다.

웃스게 소리 하나 프로는 고바이라 하고 아마는 오르막 ㅎㅎㅎ

꽃들은 소곤거리고, 우리네는 재잘거리고, 모두를 품은 산은 행복에 겨워 춤을 춘다.

만면에 환한 기운들로만 가득한 우리네들을 보니 세상 어떤 고난도 산에 오면 다 해결 될 듯하다. 너와 내가 만들면 가능한 행복 넘치는 우리들 세상 늘 웃고 삽시다

 

 

 

 

정상은 나무테크로 짜여져있어 아담하다는 느낌이 든다. 멀리 통영의 바다가 눈 아래에 펼쳐진다.

단체 사진 찍기 위해 나무 계단에 앉아들 있다. 여유로움으로 산대장님의 노래가 있었던 모양 늦어 듣질 못했네.....

 

하산 길은~ 해냈다는 뿌듯함 일상으로 돌아가는 안도감 내일의 기대가 있기에 더 없이 즐거운 길이다.

수고해 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차려 논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하산 주.

애마를 타고 멀다 않고 달려온 회장님. 원영호씨, 이정곤씨 반갑심니데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 얼거리 취한 심신 마음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데 몸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꿈속에서 뭘 이루어 볼까?

 

집으로 오는 길.

함께 하고픈 이와 또 다시 들른 간이 주막

보내기 아쉬워.. 담을 기약하기.. 위해 술잔이 부서진다.

세븐에 오시면 기꺼이 버선발로 맞이 할텐데...오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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