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순천만 남파랑길 61코스(와온해변-화포항)

酒樂人 2023. 11. 15. 00:34

갈대밭과 갯벌의 풍광이 멋진 순천만으로 떠나는 명품여행

순천 구만리 길이지만 리무진으로~~~

산으로만 돌던 싸나이 들이 대세인 둘레길 코스를 잡았다네~~

 

 

 

13.69km 만만한 거리는 아니겠지만 그까이것 평지 걷는 것쯤이야 ㅎㅎ

운동화 장착에 배낭은 앙징스럽게

세월이 비켜간 여사님들과 여전히 건재 하신 백두회원님들 뵈니

젊은 날들을 회상

마이크 잡고 열일하시는 회장님

멋쟁이 지태 오빠야는 인사를 양주로 와우```

부부애가 두터우신 정원장님

젤 젊은 오빠 대현씨 와``세월이 거꾸로 가네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다들 너무 자기 사랑이 넘쳐 관리들을 잘 하셨다.

 

 

해병대 모임으로 술에 절지 않고 살아서 복귀한 재율 오빠야

이렇게 19명이 오붓한 시간을 누려보기로

남파랑길 61코스 와온해변(11;00)-화포해변까지

바람이 부니 하늘은 더없이 맑고 쾌청

자연스럽게 걸음이 빨리 질 수밖에 없는 환경

풀 장착을 해도 바람 땜에 어후! 추버라

 

 

각자의 시간을 즐기는지 후미는 얘기 나누며 하세월

중미는 여성분들 선두는 보이지도 않고

와온 해변의 뻘밭,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숲이 장관이다.

 

용산전망대(11;50)

드넓은 순천만 습지가 한 눈에 장관이 따로 없네

순천만은 생태보존 서식지로 람사르 습지(생물 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로 보호)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

천혜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어 흑두루미, 각종 희귀 철새, 갯벌의 생명들이 공존

 

용산전망대

 

단편 기억회로 퍼즐 맞추기 시간

예전 아들과 함께 한 추억이 아스라이 멀어져감에 묻혀둔 추억의 장을 들추어 본다.

 

햇살아래 나부끼는 은빛갈대

끝도 없이 펼쳐진 갈대 숲 흑두루미의 노래에 맞춰 나부끼는 갈대 군무

군상들은 환호성으로 답가

무분별한 우리네 꼼짝 못하게 테크길로만 이용

여러 갈래의 길이 있어 정체 현상은 드물고

갈증으로 애가 타는 지태오빠야~~

장소가 워낙에 특이한 곳이라 애석하게도 매점이 없슴

이곳은 음식물 반입금지라나;;;

자리 펼까 하다 부리나케 안풍 습지 쪽으로

소음 수준의 흑두루미떼 모지면 매한가지로 시끄럽네

 

 

아담한 정자에 빙 둘러 서서 간단하게 점심

바람이 어지간히 불어야지 김밥 입에 넣고 가슴 칠 판ㅋㅋㅋ

후다닥 먹고 내빼본다

 

규덕씨 아는게 많으니 맨발 걷기, 워킹 자세 등 안타까워 장황하게 열변

꿋꿋하게 맨발로 보는 내가 오그라 든다이

고개를 아무리 주억거려도 내 님은 보이질 않고

장산마을에서 겨우 상봉 ㅋㅋㅋ

주구장창 갈대만 보다 아담한 집들과

구미 당기는 장어가 바람에 꼬들꼬들 줄줄이 꿰어져 있고, 이쁜 감도 주렁주렁

널브러진 고추며, 이모작인가 추수 끝난 자리에 벼가 영글어져 있다.;;;;

 

 

화포항(3;15)도착

막걸리로 입가심

가뿐하게 완주 하고서 하산주는 꼬막정식

원했던 만큼 막걸리야 소주야 부어`` 부어``

위하여! 쪼매 덜 했길 망정이지

아주 기분 좋은 목 넘김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게 완벽 했던 오늘

화려한 자연과 동화되었던 시간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하루

멋진 백두회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