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서악마을 작약 음악회

酒樂人 2021. 8. 13. 08:13

자유로운 영혼이 우릴 찾는다.

쫒아가야 떡도 생기리라.

 

 

 

벌은 꽃을 찾아 정처 없이

꽃은 뒤질세라 교태의 끝판 queen

자연도 우리네 사는 거랑 별반 다를 것 없이 치열하구나.

 

 

신라문화원이 문화재 보존 슬로건 아래 행해지는 ‘서악마을 작약 음악회’

hot place를 꿰고 있는 주용씨, 믿고 따라 나선 길 랄라라~~~

 

가을이 더욱 기다려지는 초입의 아기 단풍들 따라 마주 한 곳 옥룡암

솔향기 맡을 양 실눈에 코는 벌렁거려 최대한 평수 넓히고 심호흡은 최대한 느리게(켁켁)

조용한 터에 한가로이 부처님 앞에서 커피도 음미 해보고

한 번은 설렘으로 겉핥기식, 두 번은 여유로움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 시야에 들어오고

비 온 뒤의 산사와 숲은 마음을 차분하고 정갈하게 만든다.

 

 

서악마을로~~

근처의 한정식(연화바루)음식이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나온다.

입맛만 다시게 한 양이 옥 의 티 싹싹 비움 ㅎㅎ

 

 

도봉서당 뒤편의 삼층석탑에 걸린 연등과 작약의 조화가 화려하다.

아주 소박한 음악회 무대 설치도 없는 곳에 기꺼이 와 주는 음악인들이 고마울 따름

솔숲이 병풍이 되고 작약의 화려함으로 그나마 휑함은 면한 듯

코로나로 꼼짝달싹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소소행도 기쁘게 반긴다.

 

아름다운 꽃과 음악이 흐르니 절로 발길들이 돌려지나 보다

갇힌 틀이 아니고 자유로움이 주는 어수선함도 자연에서는 여유로움이다.

파란 하늘 벗 삼아 유유자적의 구름이요

천연의 물감을 뿌려 우리를 유혹 하는 이곳은 낙원

음유시인이 나 이련가 ````

 

 

재연 씨와 난 조금 편한 곳에서 즐겨 보기로 방관자 마냥 ㅋㅋㅋ

주용씬 열성적으로 기록, 쭈니는 덩그러니 혼자서

무대를 준비함에 날씨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사회자

요즈음 대세인 국악가수(권미희)씨가 찬불가(연꽃 피어오르리)를 불러 깜놀

국악 창법의 트롯트는 구수하고, 진중하고, 매력적이다.

쭈니가 젤 좋아하는 양지은을 필두로 미스트롯 다수가 국악전공

뮤지컬 배우(최성)성량에 완전 압도 와우```네순도르마(Nessun dorma), 말을 달리자등

열화 같은 박수를 끊임없이 보내고서야 우린 두 가수 분을 놓아 줌 ㅋㅋㅋ

 

잠시 서악마을 한 바퀴 말라버린 보희연못에 낚시꾼들이 보이고,

한없이 높고 큰 무열왕릉 경주는 눈길만 돌려도 능 뿐일세

왕들의 정기로(아직도 서려 있을랑 말랑)따스함이 흐르는 곳

 

 

 

 

분황사 앞의 보리밭 사잇길로 나풀나풀

살랑 살랑 일렁이는 보리 물결

손으로 전해져 오는 작은 속삭임에

전신이 사르르 녹는다 녹아~~~

어여~~~고마 가지~~

눈이 획~~~분위기 잡고 있는데 말이야!!!

 

 

지금 이 순간이 젊은 날이라 여기며 작가님 옆에 계시니 기꺼이 인증 샷

대구에서의 삼겹살에 쐬주는 화룡점정

 

 

 

좋은 벗 만나 이리 하루를 자알 보내니

따뜻한 벗 있어 위로의 말 들을수 있으니

자상한 벗 있어 울 마누라 웃게 만들어 주니

내 좋은 벗 있어

든든하고 살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