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이리 아름답게 절절히 느껴지기는 처음 인 것 같다.
철마다 자연을 벗 삼아 다니다 보니 고마운지 몰랐던가 보다
한결 같은 줄 알았는데 세상이 우리를 가두고, 건강이 나를 구속하게 될 줄이야...
자연이 나를 도발해 떠나보기로
``해인사 소리길``
어제 저녁은 레이디스 팀과 10월의 마지막 밤은 위하여 치맥으로
후환이 무서버 정신력으로 무장
운전대는 쭈니가``(1;30 운전하고서 쩔쩔)
대장경테마파크주차장에 주차
우린 어쩔 수 없이 집 콕(쭈니 허리수술로) 이었다만 삼삼오오 많이들 나오셨다.
오붓하게 자연을 독차지 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큰 오산
와우!!!!
거리 두기는 안대지만 다들 마스크 착용은 하고서 꿋꿋이 자연과 일체
초입부터 꽃 단지 조성이 되어 있고, 물소리가 웅장한 편
황산 무료 주차장에서
아점을 먹기로 까딱하면 쫄쫄 굶을 수 있기에 들어선 곳
산나물 비빔밥
곁들인 된장찌개도 맛있고, 비빔밥에 메인인 나물과 밥 또한 으뜸
꼭꼭 씹어 먹으면서 흡족
따뜻한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황금 들녘
가을의 대명사 코스모스도 하늘거리고, 알록달록한 단풍, 하늘은 어쩜 저리 푸른지
눈이 시리다 못해 눈물 날 지경
소소한 일상들이 이렇게 고맙고 절절한지
작은 시골길도 너무 정겹다.
`해인사 소리길`은 처음부터 가슴 뻥 뚫리게 하는 계곡의 물소리에
때로는 시원하고, 후련하고, 정신 통일도 되는데
한편으로는 과한 소리 땜에 시끄럽기도 하고 무서움도 들다가 경이로움에 빠져 듬
크고 작은 폭포수가 만들어낸 바위의 아름다움은 멋지다
산길은 완만한 편이고 테크로드로 만들어진 다리도 지나가고 기암 바위의 이름 앞에서
잠시 나마 감상도 하고
아름드리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내 맡으며 계곡 따라 앞으로..앞으로
가족 단위, 동호회, 친구, 연인 등등
만만찮은 둘레길인데 적잖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고
탐방로가 조금 좁은 편이라 양해를 구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길상암 도착
부처님전에 삼배의 예를 드리고 낙화담의 기암괴석과 굽이쳐 내려오는 계곡물에
절로 마음 씻김
해인사 매표소
차들도 줄줄이 해인사 행렬
누굴 위한 둘레길인가?
문화재 관람료(국립공원) 징수 논란은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는데 해결책을 속 시원히 제시 하지 않는 종교단체 각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멋지게 자연 벗 삼아 희희낙락 하다가 일순간 찜찜
해인사 들러보고 가야 하는데 내려가는 차 시간으로 인해 발길 돌리기로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길
나를 점검하는 시간
아직은 크게 무리 하지 않는 게 건강에 좋을 듯
거꾸로 가는 시계가 있다면
건강을 최우선으로 했을까?
인생 참 어렵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