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북파 산문으로 백두산을 만나다

酒樂人 2019. 7. 7. 22:01



북파 가는 이튿 날

콜 울리기전 세수분단장 하고서 로비로 내려오니 천지 삐까리 한국인들뿐 여기가 어딘고? ㅎㅎ

어슬렁 거리다 뷔페 줄서기

중국인들 시끄럽고 무질서 운운 하다 우리가 낯뜨거울판

우리네 어르쉰들도 눌러 붙고, 은근 슬쩍 끼들기 장난시럽게 하시네 ㅠㅠ

절대로 우리는 좀 더 나이 헛 먹지 마입시데이~~


왁자하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접시 들고서 기읏거리다 개념 없으신 아짐씨 막닺뜨림 당당히 본인 젓가락 으로

이것저것 담으시기에 '그러시면 안됩니다' '쓰던것 아닌데?' '그래도 안됩니다'

우리 쭈니 옆에 있었으면 오지랖이라고 눈총 날렸겠지만 아닌것 아니지요 떽```에휴

아침 부터 눈 베리고, 입맛 없고 거시기하네잉






(07;00)

오늘 전체 일정에 대한 가이드 라인 설명

천지 보고서 감정 주체 못해 돌발행동 자제(만세, 태극기등)누차 반복 부탁함

 백두산의 고봉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천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분화구 호수이고, 평균 수심이 213.3,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 호수

신성한 천지 보고서 눈씻김 마음 닦음 해야지

이른 점심(11;20)

송이비빔밥인데 요리도 몇가지나 나오고 중국의 음식 문화가 다 이러한지 궁금타(푸짐,그득)

진수성찬도 그림의 떡마냥 상치로 겨우 드시는 분,

다이어트도 아닌데 음식 절제하는 쭈니(돼지고기,닭고기,밀가루,술)

뭘 먹을겨?

쑤니 얼씨구나 술 먹어도 결코 달지가 않다 같이 부어라 마셔라 해야 하는데

장단이 맞질 않으니 며칠간 먹다가 떡실신 되기전 몸사림





(12:30)붐빌것이라 예상 했는데 조용하니 셔틀버스 이용

마지막 짚차 타기 위해 꼬불 꼬불 꼬불이로

`얼라들도 아이고 이 머하는기고?`

벌써 멀미 할라 그라네 에방차원인가? 여행객들 배려 하는 기라 맛보기로 ㅎㅎㅎ

기사님의 안전벨트 멘트를 시작으로

안개속을 비상들 켜고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데 질주 하는데

쫄고 쫄아 새가슴

도로폭도 좁은것 같고 내려오는 차들 보니 더 아찔 으매~~~~




(20분) 정상 도착

몇구간은 폐쇄

수시로 이 짙은 안개도 순식간에 걷힐수 있다 하니 나의 운 , 너의 운 까지 모두 모아 기대할 수 밖에

낙담하는 이들 보다 이 자체를 즐기는것이 중요 하니

왁자한 중국인들이 머시라 하늘에다 대고 주문을 해댄다

안개도 천지요, 사람도 천지요 천지 삐까리네




휴게소도 들러보고, 정상주도 마셔보고 우짤꼬 내려가야 하나 마나를 고심 할때

함성 소리

고산이라 내달릴수는 없고 바삐 걸어본다.


50분만에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빛이 내려 선다

환희의 순간 감탄사 절로

신비스럽게 안개가 하늘로 살짝 살짝

푸른 천지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비집고 들어갈수는 없고 머리 꼭대기에 대고 셔터 작살 나게 팍팍

걷히다 드리우고 보였다 사라졌다 하니 애간장이 녹는다


이것만으로도 눈요기는 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가이드왈 주구장창 와도 몇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천지인데

쑤니는 한방에 쭈니는 세방다 팡팡 터트리니 은근 자랑하고프네 ㅋㅋㅋ

완전히 드리운 천지 기대하면 욕심이려니 여기고

우리에겐 하루의 내일이 있기에 개운하게 발길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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