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거문도 여행 - 녹산등대&거문도 등대

酒樂人 2018. 11. 7. 00:51



여행은 꿈이다

상상만으로 행복하고 체험하면서 기쁨은 두 배에다

여행이라는 공통분모에서 둘이 같이 보고 느끼며 즐거움을 공유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에너지 팍팍


요즈음은 기력이 딸리는지 젊은 피 수혈을 대놓고 받아 보자고 덤빈다. ㅋㅋ

oo야! 커피 사줄게 밥 사줄게 나와라```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했는데

물주님! 기 팍팍 불어 넣어 주이소예````




 

일본 갈걸 얼씨구

섬 여행 간다네 절씨구

어딘들 마다하지 않고 쫄쫄 댕기는데 재미 들린 쑤니

1박2일 거문도 행

SSG(슥) 베낭에 무결점으로 챙겨 넣어도 텅텅`` 집행부에서 알아서 해 주시는데

기냥 숟가락만 good

 

새벽 출발이라 며칠 전 이렇게 저렇게 simulation

막상 초저녁에 잠자리 들어보니 뭔 잡생각들이 나의 뇌를 지배 하는지

위층의 난리까지 보태어 미련 없이 자리 털고 일어나

주구장창 리모콘 장난

 

(01;30)끓여 놓은 명태 국에 밥 한 숟갈 먹고 나갈 채비

(02;57)ELDIS HOTEL 잠 이란 걸 쫒았다는 주용씨

새벽을 질주하는 차량에 잠시 어리둥절 뭔 차들이 낮밤이 없는겨?

차질 없이 딱딱 맞아 들어가는 시간 타임

김밥이랑 빵 양손에 들고 뭘 먹을까?

이 새벽에도 위는 금세 알아차리고 운동 준비 시작```

   


 


(06;25)녹동 여객터미널 안착

망각이 때론 좋은 우린 아주 편하게 누웠다 앉았다 선내 구경도 하고

오락 하는 그룹, 우정의 잔을 높이 드는 그룹

각자가 relax

옆에 누운 15년 산지기 친구와 와이프 우리 잘 놀다 돌아 가자잉```

 

 




 

 

      

(10;10)거문도 착

아! 가을인가~~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르게 어쩜 그리 쾌청하고 맑은지

완전 우린 복 받은 사람이여!

숙소 배정 받고 간단하게 짐 챙겨 스케쥴 소화 하러 go







 

서도 녹산 등대길 까지 배편 이용(10분)

(선착장-전망대-인어상-녹산등대-몽돌해변-선착장)

갈대의 융단과 시와 꽃길이 펼쳐져 있는 둘레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나무테크로 깔끔하고, 조망 또한 너무 아름답다

반짝 거리는 바다와 태양의 빛남에

우리 옥저만이(28명)빛나는 자리를 차지하고 마냥 웃음보따리만 풀어 헤치면 끝

호젓하니 우리들 세상에 맘껏 느긋하게 즐기다(1;20소요)









 

거문도의 첫 끼니는 갈치 정식에 쥔장의 맛깔스런 손맛 느끼며 배 두드림

(거문도 해풍쑥 체험장)

낯술이 달구마잉``` 

    

 

또 다시 오후 일정 거문도 등대를 향해 제대로 트레킹 시작

조망은 보장 하니 모두가 함께 가자고~~~

신선바위로(13;50)

10분을 오르자 이정표 우측에 불탄봉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미련에 뒤돌아보기를 서너 번

확 트인 조망으로 금세 잊어버리고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운치야 말로

천하를 다 가진 듯하다

산에서는 하늘만 가졌는데 바다의 산은 끝없는 수평선을 그리기 때문일까?

예쁜 돌탑 지나고 하이얀 등대가 끄트머리에 보이기 시작함

붉은 난간 아래는 아득한 낭떠러지 이곳이 기와집몰랑

몰랑은 산마루라는 남도 사투리







앞선 이들이 신선바위로 내려가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고

보기만 해도 후덜덜``` 뭉그적거리는 쭈니 채근하다시피 보내고서

카메라에 담기 위해 대기

하나 둘 쑤욱` 쑤욱` 4명이 최대로 당겨서 멋지게 잡아 봄





쭈니 기다리지 않고 진행

동백터널이 좌우로

벌써 느껴지는 붉은 동백의 진한 향기 봄에 더 멋질 것 같은 곳 생각만으로도 취기가 ㅋㅋ

흐드러진 동백은 얼마나 아름다울지 떨어진 붉은 융단길이 주는 화려함은 아유````

 

(14;42)거문도등대2.4km지점 통과

해상부부와 창렬부부 만나고 헤어지고 365 계단길 내려섬

목넘어(덕촌리와 거문도 등대 사이의 목이 좁은 구간) 에서 기다리는 우리 팀과 조우

 

   


 


수월산의 거문도 등대까지 줄행랑(15분)

산을 이어주는 외나무다리 같은 신기한 목넘어 산위에서 봐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목넘어의 예술성

이곳 또한 동백나무가 울창하다

신 등대 올라가면서 생판 모르는 등대 그림도 봐가며 기록 저장

관백정 에서 눈에 보일듯 말듯한 백도 가늠해 보고

낙조 본다 길래 잘 있거래이~~~~






유림해변에서 해녀로부터 산 싱싱한 소라와 쐬주 입가심 아주 쪼아 부러```

저녁에 소주 안주로는 회가 완전 짱

싱싱한 은 갈치 회는 뭔가 2% 부족이었는데 쥔장 공략이 아니고 ‘신아’

이걸로 끝 와우``그냥 엎어지던데(내 생각인강?)

살짝 불 맛을 가하니 입안에서 살살 녹더만 ....

오빠야``그냥 갈수 없잖아

성국이 오빠야 버선발로 뛰다시피 접수 따봉!!

첫 주자 쭈니, 발랄한 재율 오빠의 율동까지 완전 열기 넘치는 콘서트장

연이틀 날 밤새자고라? 캬캬캬

 

일사천리로 진행한 섬 여행

집행부의 수고로움과 주선 한 이의 헌신과 믿고 따르는 친구

따로 각자가 아니고 함께 더 흥겨운 우리 옥저

 

친구 좋다는게 머꼬? 이해 아니겠어?

내 말 들어주고, 술친구 되어주고, 옆에 있어주는 친구

 

친구란 무엇인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아리스토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