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8월 산행 - 지리산 노고단-

酒樂人 2018. 8. 19. 17:55


큰 맘 먹고 컴터 앞에 진득하니 앉아 본다.

부끄럽기 그지없는 시간들이 꽤나 흘렀네

연초 어이 해보겠다고 나열은 많이도 했는데 실천이 머꼬?

농땡이만 치고 있으니 ㅠㅠㅠㅠ

 

평일의 아침은 서방님 출근 시키고 나면 쇼파와 일체 되든지

아님 약속이 잡혀 있음 밀린 가정사 일로 왔다리갔다리


산행 날 아침은 이르지만 상쾌하면서 생동감 있는 장면들과 맞닿뜨린다

줄지어 달리는 버스와 한 달 만에 보는 정겨운 친구와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 군상들

차창으로 펼쳐지는 주말 아침나절 풍경에 눈알 굴리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우리 버스도 만원

눈으로 인사 한다 이 무더운 여름 어이 보내시는가요?

끼니 목구멍 넘기는데 무리가 없던가요?

특히나 아픈덴 없니껴? ㅋㅋㅋ


*산행코스 ; 성삼재-코재-화엄사계곡-주차장

 

지리산 진입의 꼬불꼬불 대화로,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도

선글라스로 눈을 가려도 어지럽구나, 멀미나겄다 아우성``

국립공원 앞 서둘러 하차




바쁜 것 없는데 마음이 앞서 신발 끈 메랴, 화장실 눈으로 쫒으랴

미소로 반겨주는 귀여운 곰(달고미)에 절로 방긋

19명만이 내리고 나머지는 반대편

매표소에서 인원 점검 후 두 팀으로 노고단과 성삼재 코스로


딸랑 10명이 부리나케 내뺀다

내가 여자이기는 한가? 오기나 말기나 앞서서 가버리고...

노고단대피소에서 일시정지





 

저 멀리 노고단이 눈에 선하고 10여분을 오르니 노고단 턱 아래

노고단 탐방예약제로 준비 안된 우린 가로 막히고

우린 모르는데 몰라도 지금 바로 신청

쭈물락 쭈물락 안되는데 뭐가 이렇노‘’ 열리지를 않노‘’

60넘은 젊은이들 인터넷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기를

젊은이(매표담당)가 나서서 쑤욱 해결





나무 테크 계단길 한 발 두발 조용히 오른다 왜냐고?

눈앞에 보이기에 돌아서 내려와야 하기에 아껴 아껴 내 딛어 본다 ㅋㅋ

80수령의 소나무와 하늘거리는 노랗고, 빨간 야생화들 그리고 바람까지도

내 곁에 있는 모든 것이 젤이다.







 

정상 석에서 이리저리, 한 장 두 장 산객들도 많지 않다보니 여유롭게 즐겨 봄

등에 붙은 딸랑 앙증맞은 가방 맨 규덕씨 만남

오갈데 없으니 기다릴 수밖에

누가 그랬지 정상에서 밥 먹으면 안된다고?

환경인처럼 정상에서 밥 먹지 않고 물이랑 맥주 과일 한번 베어 먹고

휘 둘러 보고 내려 섬





조망 좋은 곳 벗어나 이젠 내림 길 성삼재(2.15km)

너들 길(돌계단길)

정상의 바람 한 가득 품고 왔는데 그 사이 다 놓쳐버렸다

계곡의 물은 소량만이 흐르고

우리네 이야기만 울린다 고딩 때부터 지리산 들락거린 성달히야

우린 걸어서 다니는데 뛴다는 규덕

지리산 아는데 두 번째라 칭하면 억울타 할 재율

우리 쭈니는 명함도 못 내밀겠당




 

코재 에서 점심 먹음(12;30)

집선재- 중재- 국수등- 하염없는 너들 길

인적도 뚝, 바람도 뚝, 하늘도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 오직 콩콩 거리며 갈 수 밖에

새가슴 쑤니 먼저 가다 무서버 오래비들 소리 들어가며 내려서다 반복

앞서 간 우리 팀 발견

그나마 그곳은 물이 쪼매 있네 내려서기도 좋고

에고~~쉬어가자이

지나치던 공원관리인 ‘계곡에서 나오세요’

입이 나발로 나오지만 규정이 그러하니 ‘알씀다’

물도 시원하지 않고, 글타고 수량이 좋은 것도 아니요

발 좀 담그자는데 머시 그리 딱딱하게 않된다고 하는지 에휴!!







(15;02)산행 종료

산대장이 (16;00) 까지 오라 했는데 쉴 때가 없어 줄창 내려 옴

버스에 몸을 싣어 밖은 덥다고 실내에서 하산주 준비한 전기과

고맙습니데이~~그것도 닭에다 전에다

운동 쪼매 하고 이리 먹어도 되남?

'묵는게 남는 것이다'

'

더위 먹은 도시인 들이 한삐가리 산으로 들어오니

산도 '놀래라' 소스라쳐

바람도 쩌기 멀리로- 계곡물은 씨가 말리고-우짤기고

빨리 너거 동네 가거라이~~~

있으라 캐도 못 있겠다

에어컨 있는 내집이 피서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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