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엘범/여행후기

5-1 주작산

酒樂人 2016. 5. 20. 22:33

 

남도의 공룡능선이라고 일컫는 주작산 (428m)

지난 달 발걸음 내딛지 못해 또 다시 찾아 나선 주작산 너무 뻐기지 말아야 할텐데~~

좋겠구나 싶어 따라 나선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나서지 못한 이의 바램 까지도 제대로 즐기고

오리라 마음먹고서 go

 

 산행코스: 11:00오소재  401봉  수양리재  주작산 흔들바위 수양관관농원 16:30 산행종료....

 

am;11:30

나설 때 기쁜 마음 가지고 어여 가보자

날씨도 우릴 반기누나!

등산 안내도에는 구간 마다 탈출로 있긴 한데 우리가 바라는 바는 필히 아니고..

오소재 에서 바라 본 두륜산 전경이 처녀의 어여쁜 젖가슴 ㅋㅋㅋ

아쉬워 간간히 꽃 인양 붙어있는 진달래와 쌍벽을 이루는 암릉지대 너무너무 멋져부러요.

제철에는 꽃밭인양 노닐어도 가히 절경 이었을거라 짐작케 한다.

 

12:20

지고 온 보따리 풀어보니 씨암탉에 각종 나물장아찌에 전에 젓가락이 바쁘고, 입도 바쁘다

경치에 취하다 보니 마음은 한결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날카로운 암릉지대 곁눈질로 살피고,

연신 뒤돌아도 보고 오지 않는 파트너 목메어 불러도 보고, 바쁘네 ㅋㅋㅋ

피라미드 닮은 바위, 뽀족한 에펠탑바위군상들, 하트 빵빵 날리는 바위, 장승바위, 부처바위 등????

 

 

 

 

13:50

내 님이 없어도 옆지기님 들이 당겨주고, 챙겨주고 하시니 그나마 위안이...

저 멀리 선두조를 당겨 카메라에 담아보니

자연과 동화 되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내 마음에 각인된다.

오르고, 내리고, 로프에 의지하고, 그 얼마나 하였던고,

몸은 힘들어도 눈은 호강, 뒤돌아보니 굽이치는 바위들, 와우~~직인다.

 

어느 순간에 후미 무전

탈출 감행 하겠다하네 수고 하였니더...

몽메이는 눈엣 거리들 마이 담아 갈터이니 억울타 마시길....

 

 

 

어관봉(14:40)

어드메가 우리의 종착지인고? 얼매나 더 가야 하는가?

시야가 트이면 지레 겁이 먹어진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까마득하게만 보이니..

바쁜 걸음들 붙들어 연신 셔터 누르는 힘은 아직 남아 있다.

만사가 귀차니즘 되면 땅만 파고 걸음 옮길건데 .ㅋㅋ

 

주작산 1.68km 지점(15:59)

암릉지대 끝이여~~

일대 혼란기

저 아래에 임도에 한 무리의 등산객 소리쳐 부르니 답을 하네 엥···

더 이상 진행키 어렵다며 싸잡아 내려간다네 부랴부랴 무전 때리니 선두조는 주작산 정상으로 향했다며

임도로 내려서면 주차장 까지는 멀데요 멀데요~~

다시 마음 다 잡아 쥐어짜듯이 내딛어본다.

 

 

 

주작산(16:55)

5시간을 넘고, 넘어 내 여기에 왔노라.

마이 봤다.

흔디 니는 머꼬?

쪼매 싱겁네 ~~~

시작은 창대하였는데 더 가라고~~무시라 ㅠㅠㅠ

 

 

 

 

 

무에 그리 살면서 불만만 쌓이는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사람이건만

보이면 때론 티격태격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

짠한 마음 일어도

아직도 밀당을 밥 말아 먹는 여편네

어여~

얼마나 살끼라고

고마 어화둥둥 살자꾸나!!!

 

 

 

 

 

 

 

 

 

'생활엘범 > 여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계림 여행 첫째날 - 이강유람과 관암동굴  (0) 2016.06.14
6-5 경주 남산을 오르다.  (0) 2016.06.11
4월의 원적산  (0) 2016.04.30
아~~지리산아!!!  (0) 2016.03.29
2016-1월 산행 전북 모악산  (0) 201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