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폴폴 날리는 맑은 날에 우린 충북 제천 금수산으로 향한다.
사람 냄새나는 곳은 꽃 천지로 난리법석인데 산은 어떤 고?
우리가 향하는 금수산은 월악산 최북단에 위치한 해발 1016m
원래 이름은 백운산 이었으나 단양 군수로 있던 퇴계이황선생께서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여
금수산으로 개명
(10;30)산수유 나무들이 아름드리 즐비한 상천 산수유마을
바람 곁에 향기 맡을세라 킁킁 거려 봐도 딱히... 좀 더 만개해야 되나...
여느 시골과 매 한가지로 한적한 마을을 지나간다.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마냥 멋진 병풍을 드리운 보문정사 눈으로 스캔만 뜨고
용담폭포 안내비석에서 발견한 이정표에 탐방로라고 하면 아무래도 편한 길 ㅋㅋ
딴에는 기대를 하고서 좌측으로 망덕봉 방향
철 계단이 많다는 정보는 입수 했는데 용담폭포에서부터 시작이다.
용담폭포전망대에서 바라 본 폭포
수량이 많으면 멋질 것 같은데 우리가 근접하기엔 무리고
선녀님들이 살포시 내려와 노닐듯 싶은데 ㅎㅎㅎ
쌀쌀한 날씨로 땀은 흔적도 없고 숨소리만 씩씩 ㅋㅋ
암릉과 계단길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시야가 트이면서 좌측의 멋진 암릉 봉우리들
금수산의 명물 족두리바위와 독수리바위 도도하게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것 같다.
산행의 고단함을 일차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약(막걸리) 배고픔을 해소 할 수도 있고, 힘든 산행 길을 꿈길 걷듯 몽롱하게도 해주고(과하면 클나)ㅋㅋ마취제라고나 할까
목축이고 다시 힘을 내 본다
망덕봉1km(12;04)
망덕봉 아래에서 점심상을 편 울 선두조
아이고~ 반가버라
망덕봉은 쪼매 있다 만나기로 하고 쭈니와 쑤니도 밥전을 편다.
좀 전에 병나발 불 때ㅋㅋ
거들지 않은 쭈니는 자작으로 한잔 먼저 들이키고
점심에는 머니머니 해도 김치가 최고야!
배 두드릴 사이 없이(쪼매 쌀쌀해서)전 걷고 망덕봉(926m)찍고 금수산으로 출발
40분을 내려서고 오르고 하다 보니 금수산 정상(1016m)(13;58)
한적하니 울 팀 뿐
비좁은 정상석을 배경으로 편하게 사진들 찍고서 하산이다!!!
3.5km 하산길
너덜지대 철 계단 질퍽한 흙길 만만디가 하나도 없는 금수산
이산저산 제 색깔을 지니고 우리를 반기는 명산들
깔 맞춤 쭈니와 노신사도
한층 upgrade 되어 나타난 수구선배,
내리막길에선 막강한 파워우먼 인자씨(재율씨는 잽이 안된다는 풍문 ㅋ)
영원한 찍사 워니씨,
넘 들은 춥은데 반팔 입고 혼자 땀나는 울 산대장
팔목 힘을 늘상 자랑 하고픈 상순씨 등등 날밤 샐것 같아 요기 까정ㅋㅋ
힘들어도 가야하고 또 잊고 가게 만드는 우리 산방
하루 투자 하여 한 달을 거뜬히 이겨내고 버티게 하는 묘약을 지닌 산방
함께여서 더 멋진 옥저 48· 발품 많이많이 팔러 다닙시데이~~~
병원 총무님이 거꾸로 산행을 하고서 우리를 반긴다. (14;40)
단내 나는 입에 과일로 씻김을 하고 한 숨 고르고 또 다시 내려선다.
8km 산행을 갈무리 한다.
빛을 머금어 더 빛나는 노란 산수유
노란 밝은 기운이 온 마을을 휘감고
뒤돌아보니 까마득히 내가 걸어온 길
금수산을 등에 업고서
의기양양 나아가리니.....
'생활엘범 > 여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5-25 중국 4박5일 여행(운대산,천계산,태항산) -첫째 날- (0) | 2014.06.10 |
---|---|
2014/5 지리산 삼정산을 다녀와서 (0) | 2014.05.19 |
2014/3 충남 예산 덕숭산 (0) | 2014.03.08 |
-- 추억알맹이 -- (0) | 2014.03.05 |
새희망 2014년 1/5 경남사천 와룡산 (0) | 2014.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