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집을 나선다.
팔공산 주차장이 한산하다.(11:00)
일기예보에서 추워진다고 했는데 생각 보다는 바람도 없고 따뜻
마눌님 운동 시키기 위해서 고생 자처한 울 님이 지고, 이고 앞서 걷고 있다.
난, 뒷짐 지고서 '나 니깐 가주는 거야(힘들어 안가겠다고 징징 거리면 어쩔거야
혼자 갈 수 밖에)' 요런 마음으로(기꺼운 마음이 아니고) 쫄래 쫄래 따라간다, ㅎ
케이블카로 해서 동봉으로 갈 참이다.3.6km 왕복이면 얼마야 헐! 죽겠구만....
앞산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힘들다.
밑에서 바라보는 산은 숨이 컥 막힌다. 얼마나 힘이 들꼬 싶어 ....
후회 한 다고 빽 할 수는 없으니 나서보자.
숨이 헐떡 거린다.
심장이 벌렁 거린다.
땀으로 인해 몸이 건질거린다.
쉬자고, 앉자고 머리에서는 윙윙 거린다.
앞서가는 남편을 불러 세워 물 줘요, 휴지 줘요, 소세지 줘요.
나와라 뚝닥 거리기만 하면 척척 대령이다. ㅋㅋㅋ
젤 편한 가이드에 셀파 까지 겸한 울 남편
이고,지고,끌고 그러면서도 마눌님 위해서 씽씽 하단다.ㅎㅎ
고생 끝에 낙이라던가
정상 끝 자락에서 멋진 눈꽃에 꽂혔다.
올 해는 눈 구경도 못 할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눈이 호강을 했다.
아! 행복하다.
-스마트폰 촬영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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