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맑아 블루 빛깔을 뛴 바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안내 표지판
죽도산 올라 가는 길
전망대 에서 바라 본 죽도산 전경
행정 폐단
봄 도다리
가끔은 일탈을 하면 신선하다.
때로는 오붓한 산행이 편하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서의 잇점도 있지만
반복이 지겨질때쯤이면 이렇게 훌훌 떠날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오늘은 영덕의 블루로드.(10;55)
요즈음 대세가 지방 탐방로다. 대구 앞산자락길, 지리산 둘레길,제주도 올레길, 외씨버선길,등등등
아직 안 가본 곳이 많다. 때가 되면 만나지겠지?
kj 산악회에 편승 해서 가기로 했다.
3시간 정도를 달려서 당도한 영덕 바닷가
바람이 불어 파도가 드세어도 이젠 그렇게 차갑지 않다.
바다와 인접한 나무 계단을 내려선다.
멋진 이름 만큼이나 바다가 너무너무 깨끗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흔데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다.
탐방로 조성만 해 놓았지 환경개선은 게을리 하는가 보다.
해변에 늘려 있는 쓰레기며, 스치로폴, 태우다만 재,등
15km 4시간 걸릴거 라고 하는 긴 여정에 바다만 보기로 했다.
마을도 지나 오고, 텅빈 모래 사장도 거쳐오면서, 황량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다.
바다라고 하면 낭만이 그려졌는데 겨울이라서 그런가? ㅎ
해변의 모래 사장이 너무 작다. ㅠㅠ
바윗길, 해변가,산길, 인도, 두루두루 밟고 지나왔다.
점심은 큰 바위에 걸터 앉아 준비해 간 죽과 떡,과일로 요기를 했다.
쉴 공간이 크게 많지 않다.
한 쪽은 산이고 로프로 위험한 바위 경계를 해 놓아서 로프를 넘어서야 쉴수가 있었다.
간간이 나무 의자라도 준비 되어 있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군초소가 흉물스럽게 군데 군데 남아 있다.
빨리 철거 하고 그 곳에 바다를 배경으로 쉼터를 만든다면 멋질것 같다.
그런 때가 오겠지? 그럼 새로 와 봐야 겠다. ㅎㅎ
일행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보니 목적지가 눈앞에 보인다.(14:32)
4시에 대구로 출발 한다고 했으니 빨랑 죽도산 올랐다가 내려와야 회 맛을 볼것 같다.
거의 뛰다시피 나무 테크로 조성된 죽도산을 올랐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대나무 죽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부리나케 내려와 횟 집으로 이동.
아! 배도 고픈 찰나 침 넘어간다.
봄 도다리 음~조금 뼈가 씹히네 근데 기대에 못 미친다.
부산에서의 돔 맛은 진짜 좋았는데 두툼하니 입안 가득 회가 살살 녹았는데
이건 희덕서리하니 영 보기도 별로 인것이 맛도 아니다.
어쩌랴! 하루를 마감하고 나니 뿌듯해서 그기에다 술에 횟까정
좋아요 좋아.
돌아오는 차 안 절로 고개가 꺽인다.
철썩이는 소리에 놀라고,
아름다운 블루에 다시 한번 놀랬다.
너를 내 기억 속에 가두고야 말리라.
오늘 다녀간 나를 너도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