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적지 않은 나이에 내 아버지 가셨다.(양 24년 2월21일=음 1월12일)
한바탕 꿈 이련가
여러 말들이 오고간다. 남자 어른들은 90넘기기가 수월치 않다고;;
복 많은 영감님 이라고 마누라 수발 받고, 짧게 아프다 가셨으니
시간이 이리 더딜 수는 없다
그렇게 빠르게만 느껴지던 시간들이 느림보가 되어 답답하다.
시어머님 돌아 가셨을 땐 원 없이 울었던 것 같은데
아부지 보내고서는 장례 치르는 3일만 ``
지금은 울 겨를이 없다
엄마가 우시니 같이 눈물 보이면 더 무너질 것 같아
지금은 그냥 저냥 무디져 가기만을 바란다.
칠곡 카톨릭(24년 11/23)입원-12/7뉴경대요양병원입원-카톨릭퇴원(1/13)
눈 깜짝 할 사이 입원과 퇴원 반복
이때까지만 해도 기력 되찾을 줄 알았는데
노인들은 장기 병원신세를 지면 급속도로 체력 저하
3개월 동안 병원에서도 해결 해주지 못한 통증
우리가 알 수 없는 통증 정도 본인은 어마무시 하게 아프신 듯
노인들 있는 집안은 준비 란걸 해둬야 한다.
결론도 못 지은 일들이(사후)
후다닥 해치울 수밖에 없다(도림사 추모공원)
삼우제(2/25 일)
대구에서는 눈 구경 할 수 없는데
조금 벗어나니 딴 세상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아부지 만남
마음속을 헤집지는 말자. 가신분도 편하게
좋은 생각들만 하자.
오랜 병상 누워 계시지 않고 가신 어른
자식 걱정 이젠 않으시겠지.
혼자 남겨둔 할마이
고생만 시킨 할마이
미안하다 말씀도 못 하셨을텐데
우짜든동 이생에 계시는 동안
맘 편하게 덜 아프고 고생 하지 마라고 해 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