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목)-대구콘서트하우스>>
우리 집안 곳곳에 빛과 향을 발산 하는 요것 들이 어디서 왔는고 하며는
노문학,박문수,윤주용,정찬도,한향란,윤해상,마경희,나모합창단,큰아들,새아기,쭈니
오시는 발걸음 만으로도 고맙기 그지없는데 손마다 이리 이쁜 꽃들과 선물을
한 아름 안겨 주시니 가을 밤이 황홀경이었다.
정기연주회 앞두고 지인들 초대에 혹여나 부담을 가지시는것은 아닐런지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지인들이기에 즐거움은 공유라는 생각만 가지고
쭈니 손 빌려 가며 가을밤 나들이 와 주십사 청을 드렸다.
-사랑스런 애기들
-식탁에서
-서재에서
-거실에서
-주방입구에서
25주년의 가테고리는 "합창 그리고 화합과 소통"
단체 팀을 두 팀이나 초청 해서 펼치는 대 잔치에다가 클래식 전용 대구콘서트 그랜드홀(1,284석)
젤 큰 홀에서 연주회를 펼친다. 후덜덜```
여성회관 4층의 연습실에서 벗어나 3층 강당에서 8월 부터 일주일에 두 번의 맹연습
4층 연습실 울림이 그렇게 좋은 줄 예전에 몰랐다.
3층 강당에서 한 발짝도 되지 않는 샘 앞에서 소리를 내자니 자연스러이 주눅이 드는데다가
샘 왈 소리는 곱게 해서 둥글게 내야지 지르면 절대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들수 없다고ㅠㅠ
자기 색깔의 소리를 내지 마라고 눈으로 콕 찍고 입으로 콕콕 찍어 주신다
수업 날 소리를 되었다 싶게 만들어 놓으면 담 주 되면 까먹고 또다시 새로이 하는 반복
그기에다 안무까지 보태어 지니 이중고가 따로 없다
노래 하랴 안무 순서 놓치지 않아야 하고 여기저기서 이게 맞다 아니다 왈가왈부
샘 왈 '분명 연주 당일 까지 이렇게 안무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할거라고' 장담을 하시고
잉잉```ㅠㅠ``
노래 가지고도 스트레스 팍팍 받는데 안무 이것 어떻게 안되는걸까?
-pm;14;00 대구콘서트하우스
두둥`` 열심히 갈고 닦았으니 나를 믿을수 밖에 ```
눈썹에 힘주고, 머리에도 치장을 하고 실전 대비 동선 파악하는데도 꽤나 시간이 흐른다
노래 볼륨에, 악기 바란스 까지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게 아마추어
아주 예전에 무대에서 머리가 하예지는 그런 아찔한 느낌이 왔을때도
꾸준한 연습의 결과물이 반영 하듯 입은 저절로 선율 따라 하고 있었다.
단장님의 단팔빵과 커피 이것저것 단것 먹다 보니 정작 밥맛은 뚝ㅎㅎ
짬을 내어 드레스 입고서 로비에도 나가 보고, 단원들과 셀카 삼매경에도 빠져 보고
최대한 relax`` 즐기자``
첫번째 스테이지는 미사곡(Kyrie-gloria-Credo-Sanctus-Agnus dei)) 수백번을 불렀던
아름다운 곡이다
우리만 아는 옥의티가 있었지만 무난하게
두팀의 빠체합창단과 대백여성합창단 다음으로 마지막 가요(회상,그리움만 쌓이네,님은 먼곳에)
앞선 합창단에서 분위기 들뜨게 up 시켜 놓았으니 우린 마무리만 멋지게 하면 연주회 끝
피날레는 모듬북과 함께 하는 아리랑
무대와 객석이 멀어 나를 찾아 온 지인들 찾는데 꽤 걸렸다
젤 뒷편에 쭈욱 앉아들 계시고 중간에 여자분들도`` 노래 하면서 아이콘택 하기엔 거리가 멀었지만
시선은 두세번 주었는데 아실런지 ㅋㅋㅋㅋ
나 이제 베테랑 이라 이렇게 여유 있다오~~~
단체 사진 찍고 수고 많았다는 샘 격려 말씀 듣고 로비로```
년말 준비로 바쁜 큰애 부담 가질까 싶어 오지 말라고 했는데
마음이 꽤나 써였던지 활짝 웃는 모습으로 surprise 나타나 기쁨이 배
왁자한 가운데 우리도 지인들과 감사 인사 나누며 기념 촬영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일
나의 능력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는데 나를 너무 떠다미는 우리 쭈니
나를 높게 평가 한건가?
아님 마누라가 한심 해서 인가?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는데...
이젠 60 이라는 나이가 코앞 까지 왔는데
참 정이 안가는 숫자인데 50도 와버렸고, 60의 나는 어떨까?
아직도 함께 한 시간 만큼이나 길게 남아 있는데
둘이서 뭐 하며 살아갈까요?
계획 좋아 하는 쭈니 설계 청사진 한 번 그려 보심이 ~~
책 좋아하는 쭈니는 그나마 해결
난 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