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별
이병기
재너머 두서너 집 호젓한 마을이다
촛불을 다시 혀고 잔들고 마주 앉아
이야기 끝이 못 나고 밤은 벌써 깊었다
눈이 도로 얼고 산머리 달은 진다
잡아도 뿌리치고 가시는 이 밤의 정이
십리가 못되는 길도 백리도곤 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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